최근 즐겨 듣기 시작한 팟캐스트 <과학하고 앉아있네>와 같은 제목으로 출간한 시리즈 도서로, 2편 ˝이명현의 외계인과 UFO˝를 읽었다. 111페이지의 얇고 작은 핸드북 사이즈의 이 책에는 외계지적생명체, 즉 ET를 찾는 SETI(Search for Extra-Terrestrial Intelligence)의 한국조직위원장 이명현 박사님과 진행자(파토 원종우님)의 대담으로 구성되어 있다.

책에서는 SETI란 어떤 조직이며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전파망원경의 원리와 방법부터 시작하여 명왕성의 발견과 퇴출 배경, 우주선, UFO 같은 소재들을 다루고 있다. 외계인은 어떻게 생겼을까? ˝지구 중심적인 사고방식이긴 하나 아직까지는 탄소기반 유기체를 생명체라 보고 있다˝고 전한다. 또 재미있는 내용으로 ˝우주여행에는 원칙이 있다. 우리보다 기술적으로나 힘으로 더 못한 행성에 도착했을 때는 좋은 의도라도 자기 자신을 드러내면 안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본의 아니게 그들에게 영향을 주고 의존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별에서 외계지적생명체를 찾았다고 해도 빛보다 빠른 이동 방법(가령 웜홀이나 워프 같은)을 강구하지 않는 한 대화조차 어려운 현실이지만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이런 저런 단편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나 같은 일반인에게 천문학적 관심을 유발하기에는 충분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아직까지 읽지도 못하면서 그저 사놓은 것에만 흐뭇해 하고 있는 <코스모스> 뿐만 아니라 천문학 관련 도서들도 다시 꺼내 읽어보고 싶은 동기를 부여해 준다. 이런류의 책들을 읽고 나서 <인터스텔라>, <그래비티>, <콘택트>, <마션> 같은 우주 배경의 영화를 다시 본다면 새로운 시각과 느낌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http://m.blog.naver.com/raccoon129/220712469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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