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4.11~14)
최근 몇 년간 큰 열풍을 불러 일으킨 빅데이터 분석은 제품의 개발 단계부터 마케팅, 소비자 대응까지 전방위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분석 기법이다. 중요한 것은 ‘소비자의 마음을 읽는다’는 목적의 수단으로써 빅데이터라는 솔루션이 사용되어야 한다. 국내 최고의 빅데이터 전문가로 손꼽히는 송길영씨가 쓴 <여기에 당신의 욕망이 보인다>에서 그는 빅데이터의 목적이 mining minds, 즉, 소비자의 마음을 캐내는 일이라고 설명한다.
기하급수적으로 쏟아지는 정보의 바다 속에서 하루에도 수십만 건의 SNS 데이터가 올라온다. 이중에서 내가 필요한 유의미한 정보, 즉, 잠재적 소비자의 마음을 읽어내는 것이 바로 SNS 빅데이터 분석의 묘미이다. 기업은 제품의 기능을 보고 팔지만 소비자는 효용을 보고 산다. 여기서 효용(utility)이란 인간의 욕망을 채워줄 수 있는 재화의 효능이나 가치를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원하는 답(또는 가설)을 검증하려 들지 말고, 우리가 모르는 것을 발견 한다는 자세로 접근하고 그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 ‘캠핑이 유행하니 캠핑 관련 제품을 팔자’라는 1차원 적인 생각이 아니라 캠핑이 ‘왜 떴는지’를 분석하고 이것을 활용해 새로운 전략을 짜야 한다. 이제는 기업들도 제품만 보지 말고 소비자를 보고 사람을 보고, 더 나아가 사회를 보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코끼리를 움직이는 것보다는 코끼리에 올라타는 일이 더 쉬울 수도 있다. 소비자라는 코끼리를 우리가 바라보고 분석하는 만큼 소비자도 우리를 관찰하고 행동을 눈여겨본다, 그것도 아주 똑똑하게. 결국 소비자를 이해하고 그들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어떤 효용을 제공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목적이 되어야 한다. 빅데이터 분석은 여기에 대한 솔루션 중 하나이다.
소비자의 시각에서 객관적으로 분석을 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결과가 내 입맛에 맞으면 활용하고 아니면 무시하고 버리는 관습을 버려야 한다. 그런 열린 마음으로, <여기에 당신의 욕망이 보인다>는 마케터 뿐만 아니라 제품의 기획, 개발, 영업 부서에 종사하는 모든 분들이 읽으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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