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교양 (반양장) - 지금, 여기, 보통 사람들을 위한 현실 인문학
채사장 지음 / 웨일북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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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 ~ 1.18


˝지금, 여기, 보통 사람들을 위한 현실 인문학˝

책을 다 읽고 다시 표지를 보니 위와 같이 쓰여있었다. 읽는 내내 사회과 교과서 같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는데 이런것도 인문학이구나 라는걸 깨달았다. 플라톤에 의하면 `인간과 인간의 근원문제`, `인간의 사상과 문화에 관해 탐구하려는 학문`이 바로 인문학이라고 한다.

저자는 이 책을 `살아 있는 사람들을 위한 안내서`라고 표현했으며, `나를 바꿀 것인가?, 세계를 바꿀 것인가?`라는 근원의 물음에 대한 해답을 함께 찾아 나가고자 했다. 세상의 구조에 대해 이해하는 능력을 `교양`이라 부르기 때문에 책 제목이 시민의 교양이라고 한다.

책의 구성이나 말투가 마치 읽는 내내 `대학생 형한테 과외받는 느낌`이었다. 심지어 시험 대비 요점 정리까지 일목요연하게 해주는 친절한 형. 그런데 문제는 그렇다고 딱히 잘 외워지지는 않는다는 점. 그냥 한 번 읽고 이해하고 또 까먹지 뭐. 다행히도 책에서 다루는 내용이 《지대넓얕》과 중복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어떤 점에서는 이해하기 수월했다. 가끔 수업시간에 졸기도 했지만...

이 형은 정말이지 교과서적인 내용만 알려주었다. 복잡한 사회를 단순하게 이분법으로 구분하여 이해하기 편하게 설명 해준다. 결론에 다다르기 위해서는 항상 두 개 중에 골라야 한다. `보수냐 진보냐`, `성장이냐 분배냐` 따위의 우리 삶에 중요한 문제를 항상 선택해야 한다.

˝보수와 진보는 고리타분하고 모호한 개념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이며, 정의로운 사회를 실현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이다. 명심해야 할 것은, 평생 한 가지의 정치적 성향만을 지지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시민은 자유롭다. 인생 속에서 변화하는 개인의 이익과 사회의 이익에 따라 순간순간 가장 적합한 선택을 하면 된다.
이제 미디어나 타인의 말, 혹은 고정관념에 휘둘리지 말고, 나와 사회의 이익을 대변할 정치적 입장을 선택할 때다. (p.274)˝

하지만 우리나라는 이처럼 시대와 상황에 맞게 좌, 우로 왔다갔다 할 수 있는 건전함을 허락하지 않는듯 하다. 그리고 이 책에서 글쓴이는 우리나라의 가장 큰 문제점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고 있다. 그것은 바로 누구의 말처럼 ˝나라에 도둑놈들이 너무 많은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소신껏 좌, 우를 선택한다고 해도 우리가 바라는 만큼 건전한 사회가 될 수 없었던 이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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