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장의 정석 - 어느 지식인의 책장 정리론
나루케 마코토 지음, 최미혜 옮김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 2015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2016.1.9 ~ 1.10

저자 나루케 마코토는 지난 번 읽은 도서 중 `초병렬독서법`을 소개한 《책 열권을 동시에 읽어라》 란 책을 쓴 저자로 화려한 이력을 갖고 있지만 내가 주목한 점은 `HONZ`라는 일본 서평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일본 법인 사장 출신으로 서평사이트`도` 운영한다니, 빌게이츠가 `게이츠노트`를 운영하는것처럼 역시 good leader=good reader 인것이 틀림없다.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전문 독서가로서의 내공이 한껏 실린 이 책에서는 책장의 구성과 관리 방법, 책을 고르는 방법, 그리고 보너스로 `웹에서 호평받는 서평쓰는 법`이라는 팁까지 제공한다.

책장은 `신선한 책장`(산 지 얼마 안되는 책, 앞으로 읽을 책을 두는 공간, 여기 있는 책은 미래에 자신의 교양이 된다.
`메인 책장`(다 읽은 책을 효율적으로 꽂아 두는 장소, 가장 용량이 크다)
`타워 책장`(생각날 때 참조하고 싶은 책을 쌓아 두는 책장, 사전이나 핸드북으로 구성)
이렇게 세 가지로 구분하여 관리하면 편하다고 한다.
책을 읽다보니 최근 자리가 부족해 2단으로 쌓여있는 내 책장을 보고 새삼 정리의 필요성이 절실히 느껴졌다.

우선 정리 전의 책장 모습은 얼핏 잘 정리된듯 했으나 카테고리별로 분류 되어있지도 않고 잡동사니가 너무 많았다. 이 책을 다시 꺼내고 분류하고, 안 읽은책, 처분할 책을 모두 정리하였다.

장장 3시간에 걸쳐 정리하였고 책장에 여유가 없어서 부득이하게 `신선한 책장`과 `타워 책장`은 책상을 이용하게 되었고, 아직 내공이 부족해 `특별전시`나 `테마 공간`은 패스했다.

책장에서 누워있는 책들은 앞으로 읽어야 할 책들인데 이렇게나 많다는 것에 놀랐고, 특정 분야에 관심이 편중되어 있어 그 동안의 독서가 편협했다는 사실에 또 한번 놀랐다.(김영하의 《읽다》를 읽으면서도 느꼈던 사실)

《책장의 정석》 이 책은 짧고 읽기 쉬웠지만 나의 가장 간지러운 곳을 속 시원하게 긁어주는 사이다같은 존재로 그 무게 만큼은 절대 가볍지 않았다. 나처럼 이제 막 책읽기에 맛을 들인 초보 독서가라면 고수의 가르침을 받는다는 느낌으로 한번쯤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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