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자본주의 동물농장 - 스노볼의 귀환
존 리드 지음, 정영목 옮김 / 천년의상상 / 2015년 6월
평점 :


조지오웰의 동물농장을 감명깊게 읽어서 이 책도 기대하고 봤다.
지루한 스토리 전개 (중반부). 등장 동물들이 너무 많아 헷갈림. 동물농장이 단순명료 했다면 자본주의 동물농장에선 도대체 무엇을 말하고자 했는지 의도를 모르겠다.

그러나 이런 의구심과 지루함이 후반부, 결말에 해소가 되면서 소름이 돋았다.
냉소주의자 당나귀 벤저민의 영웅적 희생. 세월호 사건이 생각나는 대목에선 소름이 돋았다.

˝걱정할것 없다. 위험하지 않다. 그냥 그자리에 그대로 있으면 된다.˝ 그러자 동물들은 시키는대로 했다. 그 때 쌍둥이 풍차가 그들의 머리 위로 무너졌고, 그들은 그 자리에서 그대로 죽었다.

구시대의 지도자 미니머스의 경호실장인 충견 이름이 왜 `부르터스`였는지(Et tu, Brute?), 왜 쌍둥이 풍차를 건설하였는지, 비버 법전이 쌩뚱맞게 왜 나왔는지 등 전혀 생각도 않고 읽었는데 이게 다 작가가 의도한 복선이었고 그걸 마지막 에서야 알아 챘다는데에 뒷통수를 한 대 맞은 기분이다.
이런 요소요소들이 전율돋게 하는 점에서 한번 쯤 읽어볼 만하다.

내용면에서는 자본주의의 발생과 다양한 문제점 (가진자와 못가진자, 이민자, 취약계층 등)을 비판하고 있는데 그렇다고 마땅히 해결방법은 제시하지는 않는다.

이상향, 유토피아, 무릉동원, 슈가캔디 로드스타는 이 세상에 없으며 공산주의가 그 해답이 아니며 자본주의도 하나의 제안일 뿐이지 문제점이 많은 불완전한 체재이다. 슈가캔디 로드스타는 절대 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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