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농장 - 전2권 (한글판 + 영문판) 더클래식 세계문학 컬렉션 (한글판 + 영문판) 2
조지 오웰 지음, 베스트트랜스 옮김 / 더클래식 / 2012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조지오웰의 1984에 이어 두번째로 읽은 그의 소설.
짧은 내용이지만 공산주의가 독재정치로 변모해가는 모습을 잘 설명하고 있다. 돼지를 비롯하여 말, 양 등 동물들이 진짜 동물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인간이라 생각하고 읽는게 맞는것 같다.
사실 1984는 조지오웰이 동물농장을 발표한 후 지은 소설이므로 동물농장-1984 순으로 읽는게 맞다. 나처럼 거꾸로 읽지 마시길...
동물농장에서 독재정치의 특징과 문화들의 발생 장면이 1984에 그대로 반영된다. 특히 직접적인 해를 끼친적이 전혀 없는(어쩌면 영웅이었을) 스노볼(골드스타인)을 역적죄인으로 몰고가는것, 인접한 양국을 번갈아가면서 주적으로 쉽게 바꾸는 장면, 나폴레옹(빅브라더)은 항상 옳다라고 세뇌 당하는 장면, 실질적인 식량 등 자원의 생산성은 줄어들었지만 항상 전년보다 나아졌다는 정부의 발표 등
조지오웰은 소련을 염두하고 만든 소설이겠지만 우리는 그렇게 멀리, 과거까지 갈 필요가 없다. 바로 옆에 북한이 있고 소설 속 내용과 상당 부분 일치하는 것을 직감할 수 있다. 지도자를 영웅화 하는것, 누구나 자기의 내면에 있는 목소리를 꺼내지 못하는 사회 분위기 또는 감시, 풍차(핵) 개발에만 전력을 쏟는 장면, 그리고 무엇보다도 국민들은 굶어 죽어가고 있는데 고위층은 점점 돼지가 되어가는 장면들이 일치한다. 아니 점점 돼지가 되어가는건 북한이고 동물농장에서는 돼지가 점점 사람이 되어간다고 해야 하나?
공산주의, 그 이념은 나쁘지 않다. 공공의 재산, 인류의 평등. 하지만 인간의 본성은 절대 이상적인 공산주의를 실현시킬 수 없다. 왜냐하면 공산주의에선 나폴레옹같은 독재자가 나오기 쉬운 환경이 되므로. 공산주의는 자칫 독재로 쉽게 변모되어 실패한다는것을 구소련의 붕괴로 이미 증명되었다. 과연 북한이 얼마나 더 갈 수 있을지 심히 궁금하다.
그럼 다음으로 `존리드`가 지은 `자본주의 동물농장`이란 책을 읽어봐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