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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을 위한 컬러 사전 - 의미가 담긴 색채 선택의 기준
션 애덤스 지음, 이상미 옮김 / 유엑스리뷰 / 2022년 1월
평점 :

색채는 디자인에서 아주 중요한 부분입니다. 직관적으로 가장 먼저 반응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어떤 색채와 디자인이 예뻐보이는지 잘되었는지는 보통 감으로 평가하거나 생각해보곤 하는데요. 디자이너 입장에서는 좀 더 깊게 파악하고 공부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공부를 하고 색채를 익혀야 하는지는 구체적인 가이드 라인이 존재하지 않고, 각자 여러 참고 자료들을 보며 익혀나가곤 하는데요. 색체가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단기간에 특정 디자인 분야에 조화롭고 어울리는 색채를 적용시키는건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실제로 저자 역시 색은 주관적이며 감정적이라다고 평가하는데요. "디자인을 위한 컬러 사전"은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Top10 디자이너가 쓴 아마존 베스트셀러로 색체에 관한 화보집이자 사전이라고 봐도 좋을 듯 합니다. 주로 설명 위주의 보다는 대표적인 컬러 작품들의 화보를 보는 느낌으로 색체에 대한 이해와 감각을 키울 수 있을 것 입니다.


나아가 가장 기본적인 색체의 종류와 정의부터 색에 관한 역사적 이야기와 문화적 의미, 그리고 각 작품들에 관한 견본 팔레트 및 색범위까지 나와있어서 어떤색이 서로 디자인적으로 더 잘어울리는지도 공부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보카도의 문화적 의미는 신비주의적 믿음을 이야기하며, 서양 문화에서는 70년대 자연을 나타내는 색으로 활용되었는데, 밝은 초록색 보다 거슬릴 수도 있지만 진정시켜 주는 효과도 가지고 있다고 설명하는데요. 실제 산업 디자인 역사에 활용된 색이 쓰여진 이유와 각 작품들에 담긴 색채를 설명해주고 있기 때문에 훨씬 와닿습니다.

디자인을 위한 컬러사전은 복잡한 설명 없이 여러 작품을 감상하고 그 색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는 책입니다. 색채는 이론적으로 공부하기가 매우 힘든 영역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역사적인 작품과 각 색체에 어울리는 작품들을 감상하고 되새겨 보고 디자인 해보면서 색채 감각을 더욱 키울 수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기존 이론서와는 많이 다른 방향으로 만들어진 서적이다 보니 낯선 느낌도 드는데요. 마치 미술관에 들어가서 각기 다른 작품을 감상하면서 색체에 관한 관점을 키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 오히려 마음에 들었고 하루 하루 책을 넘겨가며 곰곰히 곱씹어 볼만한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