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트-TOAST

토스트 TOAST - 식빵과 바게트로 만든 76가지 맛 ㅣ cooking at home 1
밀리 지음 / 테이스트북스 / 2018년 12월

식사 혹은 간식으로 선택하는 식빵. 평소처럼 빵을 따뜻하게 굽거나 잼에 발라서 먹는다. 때론 선심 쓰듯 계란 프라이를 얹을 때도 있지만. 그마저도 귀찮으면 퍽퍽한 빵을 오물오물 먹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식빵은 손쉽게 구할 수 있지만 도대체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고민될 뿐이다. 이런 고민을 해결할 <토스트-TOAST>는 식빵과 바게트를 활용한 토스트를 제안한다. 푸드스타일리스트 밀리의 레시피를 초급, 중급, 고급으로 나누며 각자의 수준에 맞춰 만들게끔 도와준다.

먼저 식빵, 바게트, 버터, 잼, 스프레드에 대해 살펴보며 빵을 다루는 방법을 담아낸다. 식빵과 바게트도 모양과 재료에 따라 구분하는데, 평소에 보던 바게트 모양과 달랐던 ‘화이트 바게트’가 신기했다.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크기가 작은 식빵을 보고 보통 식빵보다 왜 작을까 싶었는데, 식빵의 미니어처 형태인 ‘큐브 식빵’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빵을 대충 굽기 마련인데, 스테이크처럼 빵도 레어, 미디엄 레어, 미디엄, 웰던으로 구울 수 있단다.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초급 과정은 버터, 잼, 치즈, 달걀 등을 활용하여 토스트를 만든다. 달걀을 이용한 프렌치토스트와 길거리표 달걀 토스트, 버터와 잼을 활용한 토스트를 엿볼 수 있다. 샌드위치에도 사용해서 토마토, 바나나, 아보카도라는 재료는 거부감은 없을 테지만 오이 토스트가 나왔을 때는 놀라웠다. 중급 및 고급과정으로 갈수록 양송이, 시금치, 깻잎, 감자, 소시지, 새우, 스테이크 등의 재료가 다양해진다. 그만큼 토스트를 만드는 과정들도 늘어난다.

<토스트-TOAST>에서는 식빵과 바게트로 활용한 76가지의 레시피를 사진과 함께 담아낸다.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재료들을 보며, 다채롭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배운다. 요리를 잘하지 못한다는 이유를 내세워서 그동안 식빵의 본연의 맛만 보며 살아왔다. 간단하게 버터와 잼을 이용하여 토스트를 만들 수도, 과일과 야채로도 토스트를 만들 수 있는데도 말이다. 책에 나온 쉬운 토스트부터 천천히 만들어봐야겠다. 토스트의 다양한 세계를 배우고 천천히 응용해보시길.

호모도미난스

호모도미난스 - 지배하는 인간
장강명 지음 / 은행나무 / 2014년 10월

'정신조종능력을 남용하면 목적의식을 잃게 되고 이것이 자살충동으로 이어진다'[P50]

  상대방의 생각을 읽어내려 갈 수 있는 '독심술'을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해봤다.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라는 속담처럼 상대방의 마음을 알아내는 것은 무척이나 힘든 일이다.《호모도미난스》에서는 다른 사람을 지배하고 우리 스스로 통제하는 능력을 가진 신인류인 '호모도미난스'에 대해 백원단의 류잉춘과 방바재단의 저우환위를 중심축으로 이야기한다. 

  류잉춘은 자신이 벌이려는 실험에 '금강승'이라는 이름을 붙이며, 이에 적합한 안시현을 찾아낸다. 류잉춘에게 친딸이나 다름없는 웨이리원은 금강승 실험에 선택받지 못해서 아쉬워한다. 금강승은 충동사가 올 즈음에 자신과 상대방을 한곳에 감금해둬 X-인자를 물려주는 것으로 다른 사람들의 접근을 막아야 한다. 저우환우는 마약 조직을 소탕하기 위해 커피 사업을 진행하는 등의 노력과 함께 존엄사를 위한 활동을 유지한다. 

  구체적인 활동내용과 조직구조는 단원들에게 밝히지 않는 백원단의 단체를 추적하기 위해 슈란과 명준은 손을 잡고, 류잉춘을 쫒으면서 웨이리원과 안시현이라는 인물이 더해지면서 이야기에 힘을 얻는다. 류잉춘을 잇는 웨이리원과 안시현, 저우환우를 잇는 캄팻 로반사이와 후지이 스스미의 살인사건으로 흰원숭이에 대한 설명과 의문점을 쫒아간다. 정신조종능력을 가진 사람을 막기 위한 백원단의 활동이 성공할 것인가?

  시현이 자신의 아내를 죽음으로 몰고 갔던 음주운전 가해자를 만난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이게 인간이에요. 후회하고 뉘우치면서 한편으로는 억울하다고 생각하고 벌을 피하고도 싶어하는 거예요. 그 모든 감정이 저 사람에게는 진심이었던 거예요. 저 사람을 어떻게 볼지는, 당신이 어느 쪽을 보느냐에 달렸어요."[P333]라고 리원이 시현에게 건넨 말이 자신의 삶을 무너뜨린 복수의 대상으로 더이상 보지 않고, 백원단의 지도부에서 벗어날 수 있던 힘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정신조종능력'으로 타인의 행동을 지배한다는 점은 신기하다. 《호모도미난스》의 등장인물들을 만날 때마다 정신조종능력을 버리고 평범한 인간이 되어야 한다고 믿었던 류박사와 시현의 행동이 이해된다. 타인이 아닌 자신을 조종해야 하고, 특별한 능력없이 살아가는 평범한 삶도 의미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타인의 행동으로 '복수'처럼 불필요한 영향에 사로잡힐 필요도 없다는 것을 느끼면서 책을 덮는다.

 "상대는 그냥 어리석고 딱한 사람일 뿐이에요. 아마 그 사람도 충분히 고통을 받고 있을 거예요. 굳이 당신이 미워하거나 벌을 주려 할 필요도 없어요."[P330]

콰이어트

콰이어트 Quiet - 시끄러운 세상에서 조용히 세상을 움직이는 힘
수전 케인 지음, 김우열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6월

흔히 성격을 크게 내향성과 외향성으로 구분한다. 내성적인 이미지의 내향성보다 명랑쾌활한 이미지의 외향성을 동경하고 우대하는 세상이다. 학창시절부터 해온 MBTI 성격유형검사에서 항상 내향성으로 나와서 그런지 활발한 성격의 사람들이 부러웠다. 외향적인 사람들이 여러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사회성이 더 높은 것처럼 느끼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요즘 부모들이 아이들의 기를 세운다는 교육법도 외향적인 기질을 더 선호하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콰이어트』는 다양한 상황과 실험을 통해 "내향적 기질"을 설명한다. 반응성 정도에 따라 내향성과 외향성으로 구분하고,고 반응성인 내향적인 사람이 땀을 더 흘리고, 반응성이 낮은 외향적인 사람은 적게 흘린다는 험을 통해 "쿨하다"라는 사회적인 개념이 생겼다고 한다. 평소에도 자주 사용하는 말이었지만 이렇게 과학적인 근거가 있었다니 놀라웠다.

내향적 기질의 사람들이 창의적이며 " 많은 사람"뿐만 아니라 "잘 듣는 사람"이 리더로 성공한다는 점을 통해 지도자가 외향적이어야 한다는 과대평가를 반박한다. "시끄러운 세상에서 조용히 세상을 움직이는 힘"이라는 표지문구에서 느낄 수 있듯이, 내향적 기질의 장점을 잘 보여주고 있는 책이다. 다만, 책을 2번을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예시들이 책의 흐름을 끊어지게 만들었다는 점이 아쉬웠다.

졸업후 내인생

졸업 후 내 인생 - 당신이 꿈꾸고 사회가 원하는 인재로 살아갈 수 있는 첫 단추 꿰기
제니 블레이크 지음, 이경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2월

고민하고 싶지 않아도 항상 하게 되는 것이 앞으로 가야할 길인 미래인 것 같다. 주변 사람들의 영향을 받게 되면서 어느 일정수준은 터득해나가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테지만 "우물 안의 개구리"처럼 다양한 사람들을 접해보지 않았기에 뒤늦게 깨닫게 되는 부분도 분명있다. 그런 점에서『졸업 후 내인생』은 사회생활을 시작을 준비하고 있는 대학생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챕터별로 구분되어 설명되고 있는데, 간략한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이 알려주고 있다. 챕터마다 명언과 대학생들의 조언 및 추천도서도 기재되어 있는데 이 부분이 더 현실적으로 와닿기도 했다. 경험을 통해서 책에 나와있는 그 과정을 지나왔기 때문에 직장인들이 보기에는 자칫 지루할 수 있다. 알고 있지만 실천하지 못했던 부분도 책을 통한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듯 싶다.

1. 비전

-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파악하고 목표를 설정하기

2.  일 

- 직장생활의 필수적인 기본적인 마음가짐과 행동, 지속적인 자기계발 하기

3.  돈  

- 돈을 합리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통한 계획적인 지출하기

4. 일상

- 집안정리를 시작으로 일상생활 변화 시키기

5. 인간관계

- 또래 친구들을 통한 인간관계 유지하기

6. 연애

- 싱글 혹은 연애생활에 즐기기

7. 건강

- 꾸준한 운동으로 건강한 몸 만들기

8. 여가

- 하고 싶은 일을 통한 다양한 여가활동 계획하기

9. 자아성장

 내면의 비판자를 긍정적 에너지로 변화시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