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문에서는 독보적이라고 생각한다. 풍경과 상처를 지나 자전거 여행. 소설 속 김훈의 첫 문장 또한 언제나 멋지다. “자전거를 타고 저어갈 때, 세상의 길들은 몸속으로 들어온다.(...) 흘러오고 흘러가는 길 위에서 몸은 한없이 열리고, 열린 몸이 다시 몸을 이끌고 나아간다. 구르는 바퀴 위에서, 몸은 낡은 시간의 몸이 아니고 현재의 몸이다.“ 언어로 그림을 그린다고 하더니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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