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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 필사 -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일생에 한 번 헌법을 필사하자
유나 편집부 지음 / 유나 / 2025년 2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2024년 12월, 윤석열 대통령의 뜬금없고 갑작스러운 계엄 선포 이후에 법에 대한 관심과 고민이 커지던 찰나 헌법을 필사할 수 있는 책이 있다고 해서 신청해보았다. 시 필사, 성경 필사는 봤어도 헌법 필사는 처음이었는데, 살면서 헌법을 써볼 일이 이번 기회가 아니고서 또 있을까 싶은 마음에 열심히 따라 써보았다.
헌법 제1조 제1항.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헌법 제1조 제2항.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이렇게 시작하는 헌법 전문의 1장에서는 총강을 다루고, 2장에서는 국민의 권리와 의무에 대해 말한다. 3장부터 5장까지는 각각 입법, 행정, 사법으로 나뉜 삼권분립의 주체인 국회, 정부, 법원에 대해, 6장은 헌법재판소에 대해 다룬다. 마지막으로 7장부터 10장까지는 선거관리, 지방자치, 경제, 헌법개정에 대해 나온다. 9장에서 경제와 관련된 부분이 나오는 건 의외였고 처음 알게 된 사실이다. 자유시장 경제질서에 대한 기본적인 부분들이 헌법에 명시되어 있다는 것에 놀랐다.
한 글자 한 글자 써내려가며 헌법은 참 기본적이고도 이상적으로 쓰여진 문장이라고 생각했다. 국민들의 삶이 이대로만 보호받을 수 있고 모든 권력이 헌법에 쓰여진 대로만 착실하게 의무를 다한다면 나라가 제대로 굴러갈텐데, 분명히 헌법 위에 세워지고 운영되는 이 나라인데 헌법의 세계와 현실 세계는 거리가 멀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