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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 딕 ㅣ 연초록 세계 명작 9
캐슬린 올름스테드 엮음, 김완진 그림, 조현진 옮김, 허먼 멜빌 원작, 아서 포버 추천 / 연초록 / 2023년 12월
평점 :
어릴 때 생각해보면, 딱히 놀 것이 없다보니 집에있는 수준에 맞지도 않는 세계명작을 초등저학년때부터 읽었던 것 같다.
그저... 심심해서 이야기의 줄거리만 겨우 이해하고 책 읽는 활동 자체만 즐겼던 그 때를 생각해보면 다행인 것 같기도 하다.
요즘 같은 시대에 태어났으면, 맞벌이로 바쁜 엄마아빠 없는 사이에 게임 중독에 빠졌을 수도 있지않았을까...싱거운 상상을 해보기도 한다.
그에 비하면 요즘 아이들은 세계명작, 고전명작 같은 이야기는 읽으려고 하지 않는다.
이유야 여러가지겠지만, 재미가 없다는게 가장 큰 이유겠지.
그래서 종종 아이가 관심가질만한 명작 책을 손이 닿는 곳에 두고 있다.
얇고 그림이 있는 명작으로 고른 [모비딕].
'고래를 두려워하지 않는 자는 내 배에 타지 말라. '
[모비딕]은 전설적인 대형 고래 고래 모비 딕, 모비딕에게 한쪽 다리를 잃은 피쿼드호의 선장 에이해브와 고래잡이에 도전하고 싶어 배를 탄 이스마엘의 등장인물으 중심으로 흘러가는 이야기다.
선장 에이해브는 모비딕에게 다리를 잃은 후, 돈이 되는 고래기름을 얻기위해서가 아닌 복수를 위해 모비딕 사냥을 포기하지 않는다.
끝없는 복수심과 끈질긴 집착은 보는 이들에게 놀라게 하지만,
자신의 모든 것을 태워서라도 '복수'하겠다는 집착은 안타까움까지 느끼게 한다.
그에반해 고래잡이를 하고 싶어 배에 탄 이스마엘은,
에이해브 선장의 끝없는 복수심과 집요함에 감탄하면서도 모비딕의 웅장함에 경이로움마져 느낀다.
거대한 모비딕 앞에 그저 연약하고 보잘것 없는 존재인 인간들.
그렇지만 모비딕을 잡기위해 작살을 던지고 몇날 몇일 사투를 벌이며 추격전을 펼친다.
돈을 벌기 위해 목숨걸고 일하는 선원들.
하지만 선장 에이해브는 돈따위는 중요하지 않다. 복수를 위해 모비딕을 쫓을 뿐.
초등아이들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만큼 원작을 쉽게 구성한 책이다ㅣ.
따뜻한 느낌의 삽화는 명작 속의 어려운 상황을 이해하기 쉽게 도와준다.
특히 책 말미에 부록으로 구성된 <생각을 나누어보아요> 코너는,
책의 내용에 대해 생각해보고 자기의 생각을 글로 쓰는 연습을 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논술 학원에서 활용하기에도 좋은 책이 아닌가 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