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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보다는 사람이 되어라 - 여섯 아이를 세계를 움직이는 리더로 키운 자녀교육 비결
전혜성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9년 8월
평점 :
절판
책을 읽는 동안 내내 심장이 쿵쾅거리더군요.
그리고 감사했습니다.
처음 이 책을 들었던 이유는,
자녀육아/교육서 읽기에 몰입하고 있는 요즘
저자의 화려한 경력과 더불어 여섯 자녀 모두를 이 시대 최고의 엘리트와 지도자로 키워냈다는 소개글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다보니,
한 아이의 엄마이자, 아내, 그리고 사회인으로서의 '나'라는 사람이
지금 현재의 내 모습에 대해 반성할 수 있도록 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적성에 맞지 않는 직장이었지만,
특별히 하고 싶은 일도 없고 그냥 물 흘러가는대로 편하게 살고싶어
아무런 희망도 꿈도 없이 직장을 계속 다녔어요.
그러다 기다리던 아가를 만나고,
물만난 고기처럼 직장에 미련없이 장기 휴직서를 들이밀었구요.
내 '일'에 대한 계획도 꿈도 없었고,
단지 아기 잘 키우고, 남편 내조하는데 힘써야지...하며 귀찮고 힘든 일은 생각도 하기 싫었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는 내내
뭔가 모를 기분에 울컥하더군요.
도대체 난 무엇을 위해 살고 있지?
왜 이렇게 시간을 아무렇게나 쓰고 있지...?
지금의 나보다 반세기나 앞선 시대에
나보다 더 진취적이고 열정적이었으며
암울한 시대의 그늘에서도 자신의 목표를 향해 끝없이 돌진하고
인생의 목표를 하나하나 이루어나갔던 저자의 삶을 보며
내 자신이 지금까지 얼마나 못나고 안일하게 살아왔는지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어떻게 그 시대에 이런 생각을 했을까?
그리고 행동에 옮겼을까?
서른 중반에 다달은 지금,
지금이라도 시작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합니다.
아이 재우고, 모자란 잠 참아가며 새벽시간을 쪼개어 읽은 보람이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