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워터 - 자유를 찾는 모든 이들의 꿈, 2023 뉴베리 대상 수상작
아미나 루크먼 도슨 지음, 이원경 옮김 / 밝은미래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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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가정 교육이 가장 큰 문제이겠지만,

특별한 목표의식도 없고, 물건, 돈, 에너지 등을 아껴야겠다는 필요성 조차 느끼지 않는데다,

필요한 것이 있으면 고민없이 구입하거나 부모에게 사달라고 하는 요즘 아이들을 보면서

세대별로 생각의 차이가 이렇게 크구나... 종종 생각한다.

누군가의 성공=개인의 노력의 결과

라는 능력주의가 당연시되고, 돈이 최고가 되어버린 세상.

물질이 한 인간을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 되었고,

풍요롭지 못하다는 것은 결국 개인의 무능력이라 생각하는 사회의 분위기가 지금의 현실이다.

'자유', '민주주의', '양성평등', '어린이 인권' 등은

요즘의 젊은 세대와 청소년들에게는 원래부터 주어져있던 당연한 것이었다.

여자라서, 어린이라서 차별받는 상황은 이제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니까.

그 중 오늘 읽은 [밝은미래 ▶ 프리워터 _ 자유를 찾는 모든 이들의 꿈]은 자유에 대한 이야기이다.

노예제도가 있던 18세기 과거 미국을 배경으로,

자유를 찾아 백인 주인의 농장에서 죽음을 무릎쓰고 탈출한 12살 흑인소년 호머의 이야기이다.

어린 여동생 7살 에이다와 함께 자유의 땅 북부로 가는 중에 합류하게 된 프리워터 .

이 곳은 습지에 숨겨져있는 탈주노예 공동체이다.

호머처럼 농장에서 탈출한 사람들도 있고, 태어날때부터 그곳에서 나고자라 '자유'가 당연한 아이들도 있다.

죽을 고비를 넘겨 어렵게 얻은 자유이기에 더욱 소중하고, 그것을 쟁취하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피를 흘리고 희생했다는 사실을 아는 이들은 '자유'가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닌 값진 '가치'가 되는 것이다.

문학성이 높은 청소년 문학에 주는 칼테곳 수장작이지만,

여느 칼테곳 수상작이 그렇듯 가벼운 주제를 다루지는 않아 성인들을 위한 책이기도 하다.

'노예제도'와 '인간 평등', '자유'에 대한 외침이 한동안 마음 속에 남아 울림을 주는 이야기이다.

488페이지의 꽤 묵직한 책이지만, 한번 책장을 열면 닫을 수 없을만큼 빠르게 읽어내려갈 수 밖에 없는 호흡이 빠른 책이다.

각 장의 제목은 그 장의 주인공의 이름이다.

호머의 이야기는 1인칭, 그외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는 3인칭 전지적작가 시점으로 서술되고 있다.

책을 읽는 내내 영화를 보는 듯한 그림이 그려지면서, 등장인물들의 애환과 환희, 놀라움, 두려움 등 다양한 감정에 젖어들어 상상하면서 이야기에 빠져들 수 있었다.

수상작이라서가 아닌,

노예제도, 자유의 가치와 그런 역사적 배경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좋은 책이다.

초등 고학년~성인까지 다양한 독자층에게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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