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아이를 키우다보면 참을 忍을 하루에도 몇 번씩을 마음 속에 새겨야한다는데,
나는 아직 그정도는 아닌 걸 보니, 큰아이가 사춘기는 아닌 듯하다.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라 그런가...
아이가 예쁘고 건강하게 잘 자라주기만 바라던 바램은 이제 당연한거고
그저... 아이가 앞서 나가라고 가득한 기대로 아이에게 부담 주고 있다.
품 안에 있는 시기는 지났는데,
나는 아직도 사춘기 아이를 내 시야에 두고 싶다.
사실... 어떻게 자유를 주어야할지 모르겠다.
이 험한 세상에서 엄마인 내가 안전하게 지켜주고 싶은 마음인데, 어디까지 허용해주어야할 지도 모르겠고 말이다.
요즘 친구들과 한창 즐거운 학창 시절을 보내고 있는 아이를 보면서
과하다 생각되면 아이를 압박하려 드는 나의 대응 방식을 고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혈질인 천성을 내 스스로도 잘 알고 있기에,
자극과 반응 사이의 간극이 너무 짧은 단세포적인 내 행동방식을 좀더 느슨하게 만들고 싶다.
[그래도봄 ▶ 우리 가족을 위한 비폭력대화 수업]은 나와 아이들을 위해 선택한 책이다.
낯선 제목이지만, 그 의미를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는 '비폭력 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