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을 위한 비폭력대화 수업 - 아이는 사춘기, 부모는 성장기
이윤정 지음 / 그래도봄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춘기 아이를 키우다보면 참을 忍을 하루에도 몇 번씩을 마음 속에 새겨야한다는데,

나는 아직 그정도는 아닌 걸 보니, 큰아이가 사춘기는 아닌 듯하다.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라 그런가...

아이가 예쁘고 건강하게 잘 자라주기만 바라던 바램은 이제 당연한거고

그저... 아이가 앞서 나가라고 가득한 기대로 아이에게 부담 주고 있다.

품 안에 있는 시기는 지났는데,

나는 아직도 사춘기 아이를 내 시야에 두고 싶다.

사실... 어떻게 자유를 주어야할지 모르겠다.

이 험한 세상에서 엄마인 내가 안전하게 지켜주고 싶은 마음인데, 어디까지 허용해주어야할 지도 모르겠고 말이다.

요즘 친구들과 한창 즐거운 학창 시절을 보내고 있는 아이를 보면서

과하다 생각되면 아이를 압박하려 드는 나의 대응 방식을 고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혈질인 천성을 내 스스로도 잘 알고 있기에,

자극과 반응 사이의 간극이 너무 짧은 단세포적인 내 행동방식을 좀더 느슨하게 만들고 싶다.

[그래도봄 ▶ 우리 가족을 위한 비폭력대화 수업]은 나와 아이들을 위해 선택한 책이다.

낯선 제목이지만, 그 의미를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는 '비폭력 대화'.

비폭력대화는 견디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인간성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대화 방법이다.

-중략-

적대감 없이 서로를 바라보며, 자신의 욕구와 상대편의 욕구를 동등하게 존중하면서 양쪽이 다 만족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는 대화법입니다.

[우리 가족을 위한 비폭력 대화수업] 37-38쪽

폭력의 반대말로 생각해도 되고,

책에서의 설명처럼 서로를 열린 마음으로 바라보고,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대화법이 바로 '비폭력 대화'이다.

비폭력 대화를 위해서는 4가지 요소가 필요하다.

비폭력 대화의 요소

1. 관찰 - 평가 없이, 본 것을 사진 찍듯이, 들은 것을 녹음하듯이 그대로 표현

2. 느낌 - 관찰한 것에 대한 몸과 마음의 느낌 표현

3. 욕구 - 느낌의 근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 표현. 모든 사람이 원하는 보편적 가치.

수단, 방법과 구별하기.

4. 부탁 - 긍정적인 언어로 다른 사람이 해주기 바라는 지금 바로 할수 있는 구체적인 행동을 표현

관찰, 느낌, 욕구가 모두 들어간 부탁하기

[우리 가족을 위한 비폭력 대화수업]

관찰, 느낌, 욕구, 부탁.

대화에는 반드시 이 4가지 요소가 들어가야한다.

사진찍듯, 녹음기를 틀어놓은 듯 관찰 사실만 말하기

관찰한 것에서 느끼는 나의 감정

그리고 그 감정이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 찾기

긍정적인 언어로 상대가 해주기를 바라는 구체적인 행동 말하기

어찌보면 아주 간단하다.

하지만 인도 사상가인 지두 크리슈나무르티가

'평가가 들어가지 않은 관찰을 하는 것이 인간 지성의 최고 형태'라고 말한 이유는 평가가 그만큼 어렵기 때문이다.

책에서는 보여주는 다양한 예시 상황에서의 대화를 보면,

실제 내가 일상에서 얼마나 '평가'에 내 감정을 섞어 쏟아내는지 알 수 있었다.

이런 비폭력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비폭력 언어가 필요하다.

비폭력대화에서는 이를 기린과 자칼 두 가지 동물로 사용 언어를 구분하는데, 그 의미는 다음과 같다.


비폭력대화에서 기린과 자칼의 의미

기린 - 평화, 비폭력의 상징으로 사용하고, 비폭력대화 자체를 의미

자칼 - 폭력언어


절대 나는 그렇게 하지 말아야지! 하며서

내가 느꼈던 내 부모의 나쁜 양육방식, 말과 행동들을 내 아이에게 똑같이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몸서리 친 경험 있지 않나.

우리는 너무나 당연한 것을 쉽게 잊고 살고,

그 쉬운 것을 실천하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울 때가 많다.

책을 읽으면서 마치 수업을 듣는 듯, 옆에 앉은 다른 부모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공감하고

함께 웃고, 울기도 하면서 책에 푹 빠졌다.

[그래도봄 ▶ 우리 가족을 위한 비폭력대화 수업]

사춘기 아이뿐만 아니라 모든 부모들에게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