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학교 1교시 경제학 수업 생각이 자라는 나무 27
잉그리드 세튀메르 지음, 로디 페로탱 그림, 이세진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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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알러지때문에 어릴때부터 생협을 이용하다보니,

'공정무역'이라는 개념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었다.

특히 초콜렛과 커피, 설탕을 구입할때면 이건 공정무역이냐고 물어볼 정도로 인식하고 있으니

교육적으로는 작은 성과 중의 하나라 볼 수도 있고 말이다.

코로나를 거치면서,

기후위기와 쓰레기 문제 그리고 이로 인한 저개발국가 국민들의 아픔과 부당한 현실을 알게되면서

선진국의 횡포와 세계화의 그늘, 그리고 환경을 파괴하는 기업의 비윤리적 생산과 노동 문제는 이제 그저 어렵기만한 정치,경제 이슈가 아니게 되었다.

[푸른숲주니어 ▶ 지구학교 1교시 경제학 수업] 은 청소년을 위한 경제학 지침서이다.

제품의 성분과 생산과정, 그리고 기업의 윤리적 책무에 대해 관심 가지고 구매하는 주체적 소비,

환경 파괴를 최소화하기 위한 재생에너지, 그리고 그것을 이용하는 혜택이 소비자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녹색 금융.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지속가능한 성장 등에 대해 짚어보는 경제학 책이다.

일반적인 경제학 서적이 '경제학 개념과 이론'에 바탕을 두고 설명하는 책이었다면, ,

[푸른숲주니어 ▶ 지구학교 1교시 경제학 수업] 은 GDP, 시장가격의 형성 등 일반적인 경제 개념과 원리의 설명에서부터, 기후위기, 환경파괴, 디지털 혁명시대의 노동을 말하는데 꼭 필요한 인공지능 등 고전적 경제학을 넘어 현대 경제학을 기반으로 미래 경제로의 방향성까지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부모입장에서 눈여겨본 것은 '녹색금융'이다.

환경을 오염시키는 물직을 많이 배출하는 기업에 대출이나 투자를 제한하고, 화석연료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자는 생산적인 취지의 국제적 약속이지만, 코로나 이후 다시 국가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좇아 인간의 이기심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과연 그 약속이 얼마나 지켜질 수 있을까...하는 의문을 가지며 책을 읽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러고보면 인간의 이기심은 끝이 없다.

더군다나 요즘과 같이 물질 만능주의가 팽배한 사회에서,

풍요로움 환경에서 부족함없이 자라온 지금의 세대들이

군부독재, 반공교육 상황에 어린 시절을 보내고,

IMF와 실직의 아픔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었던 그 앞 세대와 다른 사고방식과 가치관을 갖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이과에서는 부와 지위를 한번에 가질 수 있는 '의대 졸업장'이 광풍을 몰아치는 것도,

문과에서는 대학 간판따서 로스쿨 진학, 그리고 판검사가 되어 부와 명예, 그리고 그 힘을 어떻게 휘두르는지... 갑갑한 현실이지만, 이런 의견조차도 가지지 못한 자의 못난 변명이라고 치부되는 현실에서 책을 읽으면서 경제, 사회, 정의에 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요즘 아이의 진로에 대해 고민하면서 많은 생각이 든다.

[푸른숲주니어 ▶ 지구학교 1교시 경제학 수업]

초등 고학년은 조금 어려울 듯하고,

중고등학생에게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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