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 대를 위한 영화 속 세계 시민 교육 이야기 - 흥미진진한 영화로 살펴보는 빈곤, 기후 위기, 미디어, 인권, 난민, 사회적 책임 십 대를 위한 인문학
함보름 외 지음 / 팜파스 / 202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예전에는 TV 드라마나 영화를 볼때 스토리 자체에 집중하고 그 감정을 느꼈다면,

이제는 이야기에서 감독이 전달하려고 하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고민한다.

감독이 뭔가를 말하고 싶을꺼야. 그게 뭐지?

[팜파스 ▶ 십 대를 위한 영화 속 세계 시민 교육 이야기]

영화 속에서 그려지는 '세계 시민'이라는 소재로 엮은 책이다.

가난, 인권, 기후, 미디어, 난민, 사회적책임 등 6개의 주제 아래,

각 주제별로 4편의 영화를 예로 들어

그 영화 속에서 전달하려는 메세지와 '세계 시민'으로서의 가치를 일깨워주는 책이다.

영화를 좋아해서 대부분이 봤던 것들이지만, 그 중에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영화 한편을 소개한다.

<체념 증후군의 기록>

'체념증후군'은 스웨덴의 난민 아이들에서 처음 발견된 정신병의 일종으로, 이후 호주 난민 아이들에게서 발견되었다.

난민 통과가 되지 않으면 자국으로 쫓겨나 처형될 위기에 놓인 풍전등화와 같은 난민 가정의 아이들에게서 나타났다고 한다. 마치 숲속의 잠자는 공주가 된 것마냥, 외부 자극에 반응하지 않고 그저 잠만 자는 증상.

짧게는 수개월, 길게는 몇년까지 지속되다보니 아이들을 돌보는 부모들은 난민이라는 두려운 상황외에도 식물인간을 돌보듯 케어해야하는 극도의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에 내몰리게 된다.

다행히 정상으로 돌아오는 경우도 있지만, 생명을 잃게되는 상황까지 생겨 사회적 문제까지 되었다.

<체념 증후군의 기록>에서는, 3명의 아이가 나온다.

그 중에 난민 지위를 획득하고, 안정적인 생활이 가능해진 '다리아'라는 아이만 체념증후군에서 벗어나게 된다.

끔찍한 주변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어 '잠'에 빠져든 아이들.

그것이 스스로를 보호하는 방법 중에 하나가 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 이후 '지구촌'의 개념이 무너지고, 선진국을 중심으로 자국우선주의가 팽배해졌다.

아이러니한 것은 잘하는 선진국일수록 극우 성향이 더 강하다는 것이다.

아니 엄밀하게 말하면, 선진국의 시민 중 경제나 교육 수준이 낮을수록 더 극우에 치우치는 성향이 강하다고 한다.

지금까지 학교, 사회, 국가에서 외친 '세계 시민'으로 구성된 '지구촌'은 낯설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팜파스 ▶ 십 대를 위한 영화 속 세계 시민 교육 이야기]는 영화로 알아보는 인문사회학 책이다.

책을 읽는 재미가 크고, 내용 이해가 쉬워서 '세계 시민 교육' 분야의 이야기들을 어렵지 않게 배울 수 있다.

지루하고 어려운 사회인문학 서적은 그만.

개인적으로 [팜파스] 출판사의 교양서를 좋아하는데, 재미와 감동, 쉬운 이해 3박자를 두루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 드라마, 동화를 통해 알아보는 인문, 사회, 과학.

초등고학년부터 중학생까지 활용해볼 수 있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