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문법이 시급합니다 - 시험점수 쑥쑥 올리는 응급처방전
케네스 채 지음 / 또다른우주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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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영문법이 시급합니다]

예전에 신도시 이사와서 동네 까페에서 어떤 사람이 '동네에 브런치 까페가 시급합니다'라는 댓글을 써서 낄낄거리며 재미있었던 적이 있는데, [영문법이 시급합니다]는 나의 약점을 알기라도 하는 듯 내게 정신차리라고 말하는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했다.

직업상 영어를 종종 쓰지만,

speaking에서 내가 느끼는 가장 큰 문제는 어휘이지만,

글을 쓰거나 읽을 때는 '문법'이 취약하다는 것을 종종 느꼈다.

아니 학교 다닐 때 문법 많이 공부했는데, 왜?

수십년 전에 배웠던 영어 문법을 거의 잊어버린 탓이 가장 크겠지만,

여하튼 요즘 문법책 다시 볼까...했는데

시험대비용 문법책은 펴보기도 싫던 차에, 빨간 표지의 카리스마 넘치는 여성의 얼굴과 [영문법이 시급합니다]라는 제목이 내 가슴을 설레게 했다.

[또다른우주 ▶ 영문법이 시급합니다]는 영문법 책이면서, 소설처럼 술술 읽도록 구성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주는 친절한 책이다.

문법의 핵심인 품사가 서로 관계를 맺는 방식인 문장 형식을 이해도록 구성되어 있어,

영문법 책에서 항상 제일 먼저 나오는 품사의 활용에 대해 책을 읽으며 간단하게 머리 속에 정리할 수 있다.

지금의 내 나이 또래의 7080 세대들은 영어 공부를 꽤 많이 했던 이들이다.

중고등학교, 대학교, 심지어는 직장에 다니면서 영어를 손놓지않고 꾸준히 한 이들이 얼마나 많나.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피킹에서 영어 울렁증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그럼 자신있는 리딩에서는?

오랜 만에 펼쳐든 영자신문을 보면서, 아니 아이들의 영어소설책을 보면서 자괴감을 느낀 적이 있다.

문장을 읽는데 도무지 해석이 안되는 것이다.

왜일까?

문장을 읽고 의미는 이해하겠는데 한국말로 표현하지 못한 경험 누구나 있지 않나?

[또다른우주 ▶ 영문법이 시급합니다] 에서 저자는,

이러한 문제의 원인은 바로 개별 단어들을 아무 규칙 없이 대충 건너뛰면서,

본인 방식으로 매끄럽게 우리말로 해석해 버리는 오류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정말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진단이다.

의역은 하면서 직역은 못하는 오류.

문장이 길어지만 대충 머리 속에 있는 배경 지식을 바탕으로 해석해버리는 오류.

이런 문제는 문법이 빠진 영어 공부의 단적인 예를 나타내는 것이다.

특히 짧은 문장은 괜찮지만 문장이 길어지만 조합하기 어려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는 바로 문법 지식의 부재라고 할 수 있따.

알기는 알겠는데, 표현을 못하겠다는 것은 엄밀히말해 아는 것이 아니지 않나.

그래서 저자는 외국어를 배울때 사고력이 발달한 초등 고학년이상이라면 문법 학습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20여년 전 즈음부터 유행한 엄마표 영어.

엄마표 영어의 기본은 리딩이다. 리딩을 통해 영어를 모국어처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한다는 것이 엄마표 영어의 뼈대이다. 이것에 날개를 달아 스피킹, 라이팅까지 발전시켜주는 양념같은 존재가 바로 '문법'이 아닌가 한다.

문해력의 기초 = 문법

임을 아이들의 영어 교육을 통해서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이번 겨울, 내 영어 실력에 날개를 달기 위해서,

영어 문법 공부를 짬짬히 해볼까 한다.

오랜만에 읽은, 나를 위한 교육서. 아니 자기개발서

[또다른우주 ▶ 영문법이 시급합니다] 를 중고생과 성인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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