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을 다하되 결과에 지나치게 연연하지 않을 것. 문제는 해결하라고 있는 것. 재밌게 일할 것. - P72
당연히 쉽지 않을 거라고 끼엔도 생각했다. 언제쯤에야 그의 마음이 온전히 가라앉을지, 그의 심장이 전쟁의 기억에서, 그 억센 손아귀에서 놓여날지 알 수 없었다. 그 기억들은 아름다운 것이든 끔찍한 것이든 모두 상처를 남겼고 일 년이 지난 지금도, 아니 10년 후에도, 아니 20년 후에도 여전히, 아니 어쩌면 영원토록 고통스러울 것이다. - P63
어제만 해도 고등어구이에 밥 한그릇을 비운 이가 오늘은 어디에도 남아 있지 않다.누구나 하루아침에 홀연히 세상과 등질 수 있음을 아는데도 죽음은 늘 허망하다. - P192
"아무 신호가 없다는 게 위안이 될 때도 있다. 왜냐하면⋯⋯ 불행의 신호를 미리 안다고 해서 달라지는 게 그리 많지도 않거든." - P246
혐오는 어디에나 있어. 내게도 있다. 나는 실은 많은 순간 내 이웃을 혐오하고 먹는 입을 혐오한다. 하지만 그걸 남에게 드러낼 권리가 내게는 없어. 그런 건 누구에게도 없다. 그런데 사람들은 어디에서나 그걸 한다. - P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