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않음 - 타인의 역사, 나의 산문
박민정 지음 / 작가정신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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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정 작가님의 작품을 온전한 1권으로 접해보기는 처음이다. 대부분은 엔솔로지나 수상집에서 단편으로 읽어 본 경험이 전부였다.

이 책은 작가 자신의 이야기를 포함해서 책이나 영화에 대한 이야기, 글쓰기에 대한 이야기 등 크게는 3부로 나뉘어져 있다.

물론 모든 이야기는 작가를 관통하여 펼쳐지고 있음이 느껴진다.

특히 인상깊었던 에피소드는 소설의 소재로 주변인물의 이야기를 차용했을 때의 이야기였다. 친한 후배와 동생이 그 대상이었다. 소재를 가져와서 소설이라는 픽션의 영역으로 들어오는 순간 다른 이야기가 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지만, 그 소재가 된 인물들에 대한 부채감 같은 것을 느낀다는 부분에 무척 공감했다.

막상 당사자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함에도 작가라는 직업이 가질 수 밖에 없는 한계과 고민에 대한 솔직한 생각이 가감없이 드러내 보이는 듯 했다.

글을 쓴다는 것, 글을 써서 그 글이 대중에게 보여진다는 것은 대단한 용기없이는 불가능하다.

내가 그동안 읽었던 어떤 산문보다 나에게 큰 용기와 위로가 되었다는 사실을 꼭 말하고 싶다.

* 이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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