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빠, 우리 언제 집에 가요? - 아빠, 엄마, 네 살, 두 살. 사랑스러운 벤 가족의 웃기고도 눈물 나는 자동차 영국 일주
벤 해치 지음, 이주혜 옮김 / 김영사 / 2016년 12월
평점 :
절판
영국의 한 소설가가 나이 40에 문득, 여행을 떠납니다.
낡은 자동차 한대와 아직 너무 어린 아이들 두명.
그리고 동갑내기 와이프와 함께 여행을 떠납니다.
즐거운 가이드북을 실제로 쓰기위함이었는데, 일생의 무료함과 아이들에게 추억을 쌓아주고싶은 이유도 컸죠.
실제로 이책을 쓴 작가가 실제로 본인 가족들과 함께 떠나고 자동차로 영국을 일주하면서 느낀것들을
이책한권에 담아낸건데요.
가이드북 제안을 수락해버린 이 작가에게 출발전부터 친구들은 부부싸움을 해서 이혼할것이다.
아이들때문에 미쳐버릴것이다 등등 부정적인 말만 해댔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이책을 읽으면 부부가 부부싸움을 자주하는 모습을 볼수가 있습니다.
아이들도 천방지축 정신이 하나도없고 차에서 잠을 자는날도 있고 , 싸구려 호텔에서 묵으며
갖은 고통을 느껴야하는 정말 현실적인 여행기가 이책에 담겨있습니다.
저도 배낭여행을 한달정도 홀로 한적이 있었는데 여행도 돈과 여유가 있을때 해야 즐겁지...ㅠ.ㅠ..
그게아니면 정말 현실이라는걸 깨달았었거든요, 이책을 읽으면서 현실이 확 와닿더라구요.
특히 실화라는점에서 항상 웃으면서만은 볼수가 없었던책입니다.
물론 소설책처럼 써내려가기위해 살을 붙이긴했겠지만 실제 작가와 가족이 겪은 일이라고 생각하니 ...
마냥 즐겁지만은 않더라구요 엄청 고생스러워보여서....ㅎㅎㅎ
특히 영국식 블랙코미디가 가미된 이 소설은 한국 독자들에게는 웃음코드가 살짝 당혹스러우실수도 있습니다.
코믹하고 유쾌하지만 , 중간에 작가의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소식을 듣고 가족의 의미나 소중함.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의 중요성등도 책에 아주 잘 나와있는데 이점이 너무 맘에 들더라구요 ...
읽어내려갈수록 블랙코미디의 의도도 파악돼고 다시읽으니 점점 재밌고 유쾌했구요
영국 요모조모가 눈에 그려지기도 했고 , 정말 진부한 가이드북이 아닌 현실적인 여행의 가이드북이나 마찬가지인
소설이라 정말 재밌었습니다^^
저도 언젠가는 가족과 함께 고생하더라도 이런 진솔된 여행을 떠나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