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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 있으면 어디든 좋아
기타무라 가오루 지음, 오유리 옮김 / 작가정신 / 2016년 4월
평점 :
절판
깜찍한 일러스트에 오랜만에 여류 일본소설 작가님의 일본소설을 읽었습니다 ^^
항상 추리소설이나 sf같은 미스터리 소설만 일본소설은 근래 접해서 ,어두운 느낌이 많았는데
이소설은 가벼우면서도 공감가는 코믹한 일상이 주를 이룬 소설이라 아주 재밌고 가벼운 마음으로 읽었어요~
우리내 사는 이야기와 별반 다를바가 없는 여주인공의 사케라이프 !!(사케=술)
사실 굉장히 독특하다 느낀게 일본은 우리나라처럼 회식에 술을 아주 강하게 권유하는 분위기도 아닐뿐더러
술에 엄청 취하고 주위사람에게 민폐를 끼치면 굉장히 큰 죄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이라...
이 여주인공이 굉장히 당차면서도 귀엽게 느껴졌어요 ~
회식자리에서 상사에게 와인을쏟은사건 , 술에 취해 남자친구에게 사소한 실수를 한 사건등등
술에관한 에피소드가 많은 우리의 여주인공.
좀 귀엽다고 느끼기엔 진상이라고 생각될때 즈음에 !
오랜시간 사귀어온 남자친구가 결혼을 발표하고 ,
당연히 본인에게 프로포즈를 하는줄알았던 여주인공에게 결혼할 여자가 따로있다고 발표합니다.
상사에게와인쏟은것쯤은 별 굴욕도 아니죠....
애교잔뜩 피우며 결혼발표를 하는 남친에게 나랑? 이라고 말한게 최대의 굴욕인거죠.
아무리 술을 퍼마시고 또 퍼마셔도 잊혀지지 않는 굴욕들 ..
여주인공에게있어서 술은 정말 인생최대의 동반자가 아닐까요 ?
소설 전반부내내 다양한 술이 소개되어지고 있는데요, 소설에 말장난도 많고 일본식 술에 관한 종류이야기도 꽤 많이 나와서 일본문화나 일본어의 이해가 없으신분들은 역주(저자가 밑에 달아놓은 설명)을 잘 읽으시면서 읽어야할듯했습니다~
일본유학할당시 마셨던 일본특유의 술들이 나와서 참 반갑고 재밌었어요 읽는내내..^^
다양한 술을 마시며 인생에 관해 이야기 하는 여주인공이 소설 후반부에는 어느덧
귀엽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결국 그녀에게도 술을 함께나눌수 있는 인생의 동반자를 만나며 이야기가 끝나서
더더욱 훈훈했구요 ㅎㅎ
오랜만에 가볍고 즐거우면서도 공감이 많이 가는 즐거운 일본소설을 읽을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귀여운 여주인공이 어쩌면 우리인생과도 많이 닮아있는것 아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