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14.1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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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1이라는 숫자는 참 좋은 의미를 포함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도 일등이나 최고의 의미도 사람의 마음을 기분좋게 하지만, 처음이나 시작과 같은 의미에는 또 다른 희망과 설레임이 내포되어 있어서 들뜬 기분을 감출수가 없습니다. 오늘 저는 2013년을 보름 정도 남겨두고 월간 샘터 2014. 01월호를 펼쳤어요. 2014년과 관련된 무언가를 처음 만나서 그런지 가슴이 콩닥콩닥 거리는 동시에 내가 아직 2014년에 대한 어떠한 계획도 세우지 않았다는 것에 부끄러운 마음도 들게 하네요.

 

월간 샘터 2014. 01월호에는 새로 편성된 이야기들도 제법 눈에 띄었지만, 예전에 만나왔던 제가 좋아하는 코너들도 계속 만날 수 있어서 반가웠던 것 같아요. 그 중 몇가지만 소개할게요.

 

영화 속 인상적인 촬영지를 찾아가서 사진과 함께 소개하는 <그곳에 내가 있었네>에서는 인천시 강화도 석모도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서울에 사시는 분들은 가까워서 제법 많이 가 보셨을 거예요. 저도 3년쯤 전에 가족들과 다녀온 적이 있는데 꼭 다시 가보고 싶은 곳 중의 하나랍니다. 특히, 이곳은 조선시대 말 천재 화가 장승업의 일대기를 다룬 작품, 영화 <취화선>의 갯벌 장면으로도 유명할 뿐만아니라 일몰과 낙조, 해수온천으로도 잘 알려진 곳이랍니다. 그런데 2017년에 강화에서 석모도를 연결하는 '삼산연륙교'가 완공될 예정이라네요. 석모도를 찾는 발길은 편해질지 모르지만 또 하나의 섬이 사라지는 듯한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은 저만 그런걸까요?

 

기생충의 생태와 특징을 소개하는 <기생충에게 배우다>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금실 좋은, 주혈흡충'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사실, 기생충을 공부하거나 연구하는 사람들 외에 기생충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어디에 있겠어요. 주기적으로라도 약을 먹고 없애고 싶은 것이 기생충인데 이런 기생에게도 배울점이 있다는 것이 신기하였답니다. '주혈흡충'은 수컷의 헌신으로 일부일처제를 유지한다고 하니, 인간이든 동물이든 남편의 노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네요.

 

<초상화 박물관>에서는 윌리엄 모리스가 그린 <기니비어 여왕 / 라 벨 이졸데>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어요. 세상의 모든 것을 가진 사람 '가브리엘 로세티', 로세티와 우정을 나눈 '윌리엄 모리스', 그리고, 마구간지기와 세탁부의 딸로 태어나 모리스와 결혼한 '제인 버든'... 특히, '제인 버든'을 모델로 하여 각각 그린 로세티와 모리스의 그림에는 불륜으로 불행한 결과를 초래한 기니비어와 이졸데의 모습을 담고 있어서 세 사람의 상황을 그림으로 대변하고 있는 듯하였답니다. 더군다나 '제인 버든'은 버나드 쇼의 희곡 <피그말리온>과 오드리 헵번 주연의 <마이 페어 레이디>의 모델이기도 하다니 그림에 한번 더 눈길이 가게 되네요.

 

<별별 물건 이력서>에서 1월의 물건으로 '캔 커피'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워낙 커피숍이 많이 생겨나서 캔 커피보다는 원두 커피를 더욱 즐기지만 그래도 편하게 먹을 수 있어서 그런지 아직도 캔 커피를 많이 애용하지요. 그런데 캔 커피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비스페놀 A'가 코팅제로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문제는 이 '비스페놀 A'가 환경호르몬이라는 사실! '비스페놀 A'는 내분비계 장애추정물질로 우리 몸에서 정상적인 호르몬 기능을 방해하여 성호르몬이나 신진대사를 교란시킨답니다. 특히, 생식기관 발달 저해, 생식기암 유발, 유방암 발병률 증가, 유아 성조숙증 유발 등을 일으킨다고 하니 건강한 삶을 위해 캔 사용을 반드시 줄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1월'의 우리말 표현은 해오름 달이라고 합니다. 1월 1일... 어떤 계획을 세우고 계시나요? 동해 바다에 해돋이를 보러 가든지, 가까운 산에 올라가서 해를 맞이 하든지, 집에서 TV로 떠오르는 해를 보든지... 어디서든 마음 속에 큰 해를 품어 보면서 모두들 2014년도 밝고 희망차게 시작하시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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