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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면 ㅣ 인문 그림책 14
임선아 지음, 탁영호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13년 7월
평점 :
요즘처럼 먹을거리가 넘처나는 시대에도
최고의 외식 음식을 선택하라고 하면 단연 짜장면을 손꼽을 정도로
예나 지금이나 짜장면은 우리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음식입니다.
피자나 스파게티, 햄버거 등에 비해 짜장면의 종류는 다양하지도 않고,
MSG의 과다 첨가로 몸에 좋지 않다는 것도 알지만
쉽게 거절할 수 없는 유혹적인 음식이 짜장면인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은 제 딸아이가 너무나 좋아하는 이 짜장면에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는지 책을 통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답니다.
미래아이에서 출간된 '인문그림책 시리즈' 14번째 이야기
<짜장면> 입니다.
글 : 임선아 / 그림 : 탁영호
짜장면은 중국의 '자지앙미엔'이 우리나라에 들어와
다시 태어나고 자라 뿌리를 내린 새로운 음식이랍니다.
우리나라 사람이 하루에 200만 그릇을 먹을 정도로
누구나 쉽게 접하는 음식이 바로 짜장면입니다.
이 책에서는 짜장면이 어떻게 우리나라의 음식이 되었는지,
서남아시아에서 시작된 밀과 밀가루의 기원,
밀가루로 국수를 만들어 먹은 최초의 민족 중국에서 시작된 국수의 전파 과정,
그리고 우리나라의 밀과 국수에 대한 역사와 문화사까지
짜장면에 관련된 다양하고 폭넓은 지식을 함께 엿볼 수 있었어요.
제 딸아이는 제목만 보고서도 얼른 읽고 싶다고 하였어요.
제목이 <짜장면>이라 단순히 짜장면에 대한 재미난 이야기만 있을줄 알았는지
국수와 밀, 짜장면에 대한 역사가 나오니 읽는 동안 그리 밝은 표정은 아니었답니다.
하지만 초등 2학년인 제 딸아이가 읽기에는 글밥이나 내용면에서 적당하였어요.
개인적으로 그림은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고 좀 무겁고 어두운 분위기라 아쉽더라구요...^^
일요일에는 짜장면을 대신하여 짜빠게*로 그 입맛을 달래기도 하고,
최근엔 짜빠게*를 업그레이드 한 짜빠구*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도 하였습니다.
이 모두가 짜장면을 좋아하는 우리들의 관심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졸업식날, 이사하는 날, 집뜰이, 한강 공원, 해수욕장, 심지어 길거리 어디에서든...
우리가 원하는 어느 곳에서도 배달이 가능한 짜장면은
우리에게 허기진 배고품을 달래주는 맛난 음식이기도 하지만
또 다른 추억거리를 만들어 주는 특별한 음식이기도 합니다.
책에서 "짜장면 시키신 분!" 이라는 대목을 보고 피식~ 웃음이 났는데
배를 타고 와서 철가방을 흔들던 옛 CF 속 한 장면이 아직도 떠오르네요.
언젠가는 딸아이와 마라도에 있는 짜장면을 탐방해 보기를 바라면서
오늘 미래아이 <짜장면>과 함께 짜장면 한 그릇 속에 숨은 이야기를
맛있게 탐방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