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으로 꼭 알아야 할 이슬람
야히야 에머릭 지음, 한상연 옮김 / 삼양미디어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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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릴적만 해도 우리와 다른 모습에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외국인을 보면
참 낯설고 다가가기 어려운 상대로 느끼고는 했어요.
그러나 이제는 국가간의 교류가 활발해지고 세계화가 되면서
정치와 경제뿐만 아니라 사회, 문화적으로도 서로간에 상당한 영향을 주고 받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현상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우리에게 조금은 멀게만 느껴지는 사람들이 있다면
바로 알라를 유일신으로 믿는 이슬람의 무슬림이 아닌가 싶어요.
그 저변에는 다른 영어권의 사람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무슬림을 접할 기회가 드문것도 있지만,
'9.11 테러 사건'으로 불리는 미국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의 폭발 사건과
이 사건을 계기로 시작된 아프가니스탄전과 이라크 전, 그리고 끊임없는 분쟁으로 인해
우리는 편견과 불신, 그리고 무관심과 오해의 벽을 쌓아가고 있는것 같습니다.
 


무슬림 인구의 세계 분포도를 살펴보면 아프리카와 중동 지방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폭넓게 살아가고 있음을 볼 수가 있습니다.
 
창시된지 100년 사이에 광대한 지역에 뿌리를 내린 후,
오스만 제국의 영토 정복으로 인한 이슬람 세력의 확대, 자발적인 선교 활동,
그리고 18세기와 19세기 식민지 플랜데이션에 투입하고자 했던 영국인들의 노력,
최근에는 종교적, 문화적 트렌드의 확산으로 개종자가 늘어나면서
이제는 전 세계에 17억 신도를 가지고 있는 종교로 성장하게 되었답니다.
 
기독교와 불교에 익숙한 우리에게는 무슬림들이 이렇게 많은가 싶은 생각이 먼저 들었구요.
기독교와 불교와 더불어 세계 3대 종교 가운데 하나인 이슬람에 대해
그리고 이슬람을 믿는 무슬림에 대해서 너무나 무지한 상태라는 생각이 드네요.
따라서, 이제는 우리가 조금 더 관심을 기울일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  무슬림으로서 반드시 믿어야 하는 여섯 가지 신, 육신  **
 
첫째, 유일하고 전능한 신 '알라'
둘째, 신의 메시지를 전하는 성실한 영혼인 '말라이카'
셋째, 코란 등의  '성서'
넷째, 예수나 모세, 무함마드와 같은 '예언자'
다섯째, 사후 '종말의 날'에 신의 최후의 심판을 받아 향하게 되는 세계 '내세'
여섯째, 인간의 일생은 모두 신이 예정해 둔 거라 믿고 신에게 맡기는 '예정'
 
 
이슬람의 알라는 유대인과 기독교인이 말하는 야훼, 하느님과 동일한 존재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유대교와 기독교의 전통과 다른 점 또한 존재한답니다.
이슬람의 알라는 분신이나 자녀, 배우자 등이 없는 유일신이구요.
어떤  특정 인종이나 민족에게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지도 않는답니다.
그리고, 이슬람은 알라에 대해 물리적으로 표현하거나 설명하지 않고
알라의 속성에 관한 추상적인 관념만을 가지고 있을 따름입니다.
 
 
이슬람의 기본 믿음과 무슬림의 생활을 살펴보다 보니 정말 이상적인 종교이자,
그 종교를 따르는 자들의 믿음이 돋보인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답니다.
특히, 여성의 권리를 존중하라는 무함마드의 가르침 하에 세워진 이슬람 율법을 보면
여성의 교육 받을 권리, 강제 결혼 금지, 이혼 후 여성에게 주어지는 양육권,
여성에게 지급되는 이혼수당과 별거수당, 여성의 동일한 임금...등
여성의 권리 보호와 관련된 조항이 많이 있어서 놀랐어요.
 
이슬람 율법에서 말하는 여성의 다양한 권리를 보장하는 조항과
현재 우리가 바라보는 이슬람의 명예살인이나 여성 할례, 일부다처제와 같은
여성 억압 문화와는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는것 같았어요.
이것은 일부 잘못된 문화를 전체적인 무슬림의 모습으로 바라보는 우리의 잘못도 있지만
이슬람 세계 내부에서 조차 꾸란에 대한 잘못된 해석이나 광신으로
오류를 범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되네요.
 
중세 유럽이 암흑시대에 있을 때 세계 역사에 많은 영향을 미쳤던 이슬람은
현대 과학 기술의 초석이 될 만큼 위대한 문명이었습니다.
그리스의 철학과 과학, 문학 등을 지켜내고 전파한 것도 이슬람이었으며
비슷한 수준의 교육을 받을 수 있게 가난한 시민을 위한 무료학교를 세우고,
무흐타비스를 두어 시민의 안녕과 질서를 유지하였으며,
부당한 일을 당한 사람은 변호사를 고용해서 소송을 벌일 수도 있었고,
여성 무슬림 판사 카디스, 현대 은행제도의 선구자 격인 알 방크까지...
믿기 어려울 만큼 현대적인 모습을 많이 담고 있었구요.
예술적인 아랍어 글씨 캘리그래퍼, 우아한 곡선으로 장식한 무늬 아라베스크,
예술작품으로 탄생한 기하학적 문양  테셀레이션,
그밖에 많은 미술작품과 건축, 문학을 통해 현대 문명이 발전하는데에
많은 영향을 끼쳤음을 알 수가 있었어요~
 
오늘날 이슬람은 부활을 꿈꾸고 있습니다.
전 세계 무슬림이 이슬람의 가르침을 회복하고자 노력하고 있지요.
이제는 우리나라에도 모스크를 볼 수 있을 정도로 상당히 많은 무슬림들이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고 그들을 만날 기회도 점차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그들을 잘 받아들이고 함께 어울려 생활하기 위해서는
무슬림 생활의 모든것이라고 할 수 있는 그들의 종교와 문화를
먼저 이해하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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