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학년 이솝우화 ㅣ 나는 1학년 2
이솝 지음, 마술연필 엮음, 김미은 외 그림 / 보물창고 / 2012년 4월
평점 :
'보물창고'의 '나는 1학년' 시리즈 두번째 이야기 <1학년 이솝우화> 입니다.
<1학년 이솝우화>는 우리가 잘 아는 우화작가 '이솝'이 지은 책이구요.
네 명의 그림작가 '김미은, 안예리, 김지현, 이효실'의
예쁜 그림들이 개성있게 담겨있답니다.
'나는 1학년' 시리즈는 <1학년 창작동화>를 처음으로 접하면서
초등학교에 막 입학한 1학년 아이들의 생각과 감성을 키우기에
아주 적당한 책이라는 생각을 했었답니다.
그래서 첫번째에 이어 두번째 이야기가 출간되어서 너무 반가웠구요.
특히, 초등 1학년의 경우에는 권장도서이자 필독서로서
'이솝우화'를 꼭 읽도록 학교에서 지도하고 있는데,
'보물창고'의 <1학년 이솝우화>는 거기에 걸맞게
초등 1학년의 아이들에게 꼭 맞는 이야기뿐만 아니라
교과서에 실린 이야기를 적절히 섞어서 엮은 책이더라구요.

<1학년 이솝우화> 차례예요...
모두 16편의 우화가 네가지 주제로 나뉘어 구성되어 있답니다.
1. 무엇이 진짜일까요?
2. 노력은 가장 힘이 세요!
3. 넘치는 것은 모자란 것만 못해요.
4. 무엇으로도 진실을 가릴 수 없어요.

우선, 너무나 귀엽고 깜찍한 그림들이 눈에 쏘~옥 들어오더라구요.
지금까지 그림책 위주로 읽어 온 초등 1학년 아이들에게
갑작스럽게 늘어난 글밥은 고민이 아닐수 없습니다.
제 딸아이의 경우도 아직까지 글밥이 많은 책은 싫어하는데,
<1학년 이솝우화>는 1학년 수준에 맞춰서
글밥의 수는 살짝 늘이면서 매 페이지마다 크고 작은 그림들을
적절히 표현해 줌으로해서 지루한감을 없애서 좋았구요.
하나의 이야기가 1~2장 정도로 짧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어서
아이들이 굳이 처음부터 한꺼번에 읽어야 되는 책이 아니라
읽고 싶은 부분부터 읽고 싶은 만큼 마음대로 읽을 수도 있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한 편의 이야기마다 '교훈'과 '풀이말'이 요약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이야기를 읽은 후 생각을 정리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 점이
이 책의 또 다른 특징이자 장점인 것 같아요.
하지만 지금껏 한권의 그림책으로 만나온 이야기들이
한두장 정도의 간단한 내용으로 정리되어 있어서 그런지
저는 마치 요약본을 읽는 느낌이 강하게 들더라구요.
<1학년 이솝우화>는 네가지 주제로 나뉘어 구성되었는데,
3~5가지 이야기로 묶은 하나의 주제가 끝날때마다 앞서 읽은 우화들을
다시 떠올려보면서 생각을 정리해 보는 시간도 가질수 있답니다.
"진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땀 흘려 노력한 결과의 소중함,
지나친 욕심이 불러일으킨 손해, 세상을 하나로 이어주는 참된 마음..."
이러한 내용들을 '더 생각해 보세요' 코너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거나 표현해 볼 수 있도록 되어 있었어요.
다만, 글을 쓸 수 있는 공간이 작아서 글로 표현하기엔 좀 아쉽네요.

책을 보는 딸아이의 모습이랍니다.
요즘, '철학동화'를 읽으면서 매일 이솝우화도 한 편씩 연계하여 읽으면서
아이의 생각을 조금씩 키워나가고 있던 중이었어요.
그런데, 이렇게 <1학년 이솝우화>로 한꺼번에 만나게 되니
제 딸아이는 아는 이야기라며 넘 반가워 하더라구요.
차례를 보면서 그동안 자신이 읽었던 우화들의 제목들을
먼저 찾아보면서 읽고 싶은 것부터 술술술 읽어나갔어요.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보니 학교에서 권장하는 도서가 있더라구요.
학교마다 권장도서의 수나 책, 출판사가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공통적으로 포함되는 도서 제목에 바로 '이솝우화'가 있었어요.
우리에게 친숙한 동물이나 자연의 일부분이 주인공으로 등장하여
사람처럼 말하고 행동하는 우화가 어른들의 입장에서 보면 유치할수도 있지만
아이들의 눈에는 친숙한 친구이자 재미난 이야기거리 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기원전 6세기 경에 살았던
고대 그리스의 우화작가 이솝이 지은 오래된 옛이야기가
오늘날까지 전 세계적으로 많은 어린이들에게 꾸준히 읽혀온 것은
이솝우화 속에는 삶의 지혜와 교훈이 담겨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네요.
욕심없이 정직하게 땀흘리며 열심히 살아가는 이야기를 통해
어릴적부터 교훈을 알려주고 살아가는 지혜를 심어줌으로 해서
아이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힘도 키워줄 수 있는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1학년 이솝우화>는 아이들이 스스로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잘 살아나갈수 있도록 거름 역할을 해주는
큰 힘이 되는 책이 아닌가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