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보다 이쁜 아이 동심원 23
정진아 지음, 강나래 그림 / 푸른책들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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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책들에서는 다양한 문학상 수상작가뿐만 아니라

참신한 신인작가의 동시까지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는것 같아요.

특히, '푸른책들'의 '동심원' 시리즈는 아이들의 소소한 일상을

각 시인마다 개성있게 표현되고 있어서 그런지

읽고 느끼는 즐거움을 더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이번에 제가 만나본 책은 '동심원' 시리즈 중에서

23번째 동시집 <엄마보다 이쁜 아이> 입니다.

<엄마보다 이쁜 아이>는 '정진아' 작가의 동시가 담긴 책으로

강나래 일러스트의 그림이 함께 하고 있어요.


 

<엄마보다 이쁜 아이>의 차례랍니다.

제1부 손 내밀면 닿을락 말락

제2부 가슴 벌렁 눈물 찔끔

제3부 엄마보다 더 이쁘다

 

이렇게 3부로 구성된 작은 동시집 속에서

41편의 아기자기한 마음을 만나볼 수 있답니다.


 

'첫인사'라는 동시를 통해 어느 정도 이 책의 느낌을 알 수 있었어요.

<엄마보다 이쁜 아이>에서는 김수철이라는 남자아이의 마음을

동시로 재미나게 표현한 책이랍니다.

마을에 단 하나뿐인 아이인 수철이는

순천 할매 집에 살러 온 동갑 여자 아이 다연이의 목소리와

첫인사를 나누며 친구가 되고 싶어합니다.

수철이를 통해 다연이에 대한 수철이의 수줍은 마음뿐만 아니라

작은 시골마을을 배경으로 한 일상 이야기, 학교생활과 친구 이야기,

그리고 같이 사는 할머니 이야기를 함께 엿볼수 있는

소박한 동시들을 만나볼 수 있었구요.

동시를 통해 만나보는 동심으로 잔잔한 감동까지 묻어났답니다.


 

동시를 읽는 딸아이의 모습이랍니다.

<엄마보다 이쁜 아이>의 책 제목을 보고 나서

"엄마보다 이쁜 아이가 누굴까?" 하고 물으니

"나야, 나~ 내가 엄마보다 이뻐~"라고 대답하네요.

 

동시 속에서는 딸아이가 좋아하는 의성어와 의태어를

다양한 표현으로 만나볼 수 있었어요.

뽀르르, 흔들흔들,중얼중얼, 대롱, 새큼달큼, 털털털,

쿵짝 쿵짝쿵, 토닥토닥, 팔랑팔랑팔랑, 살짝살짝,그득그득,

부글부글, 툭툭 툭툭, 꼬물꼬물, 풀썩, 메롱메롱메롱, 덜덜덜,

자장자장,삐삐삐 쪼롱쪼롱, 으쓱으쓱...

이렇게 많은 의성어와 의태어 덕분에 딸아이가

더욱 즐겁게 읽는것 같았어요~

 

동시집 <엄마보다 이쁜 아이>는

수철이의 작은 설레임이 넘 귀엽게 다가왔구요.

수철이의 이야기를 통해 동심뿐만 아니라

시골마을의 한적한 정치도 느낄수 있어서 좋았어요.

그러나 무엇보다 함께 사는 할머니에 대한

아이의 속깊은 마음이 동시에 잘 스며들어서 그런지

저는 읽는 내내 '짠~'한 마음이 가시질 않네요...

 

 점심 혼자 먹는 날

 

                                                                 - 정 진 아 -

할머니 오일장 가신 날은

나 혼자 점심 먹는 날

둥글고 큰 상에

할머니 마음을 올려놓는다.

 

내가 좋아하는 달걀찜

김치찌개랑

멸치 볶음

구운 김

깍두기까지

 

대충 먹으면

할머니 걱정할가 봐

큰 상 차리니

할머니랑 같이 앉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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