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읽어 줘! 푸른숲 그림책 2
에밀리 그래빗 글.그림, 공경희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2011년도에도 우리 아이들에게 읽혀주고 싶은

좋은 책들이 참 많이 출간되었던 것 같아요.

그 중에서도 '푸른숲 주니어'에서 나온 책들을 몇가지 살펴본다면,

<오리 아빠>, <뽀루뚜아 아저씨>, <코끼리와 꿀꿀이>, <은빛 까마귀>,

<엄청나게 큰 까마귀>, <철부지 형제의 제사상 차리기> 등이 있네요.

그리고, 또 한권 빼놓을 수 없는 책이 바로 <또 읽어줘!> 입니다.

오늘 '푸른숲 주니어'의 2011년 최고의 유아 그림책으로 선정된

<또 읽어줘!>를 딸아이와 함께 다시 만나보았답니다.

 

 

'푸른숲 주니어'에서 출간된 '푸른숲 그림책' 시리즈 2번째 이야기

<또 읽어줘!>는 '케이트 그리너웨이' 수상작가인

'에밀리 그래빗'의 글과 그림이 담긴 책이예요.

아이를 둔 가정에서는 쉽게 볼 수 있는 부모와 자식간의 작은 에피소드를

귀여운 아기용을 통해 유쾌하게 그려내고 있답니다.

 

 

이제 잘 시간이에요.

 

세드릭은 온몸이 새빨간 용이에요. 그런데 이제껏 한 번도 잠을 잔 적이 없어요.

세드릭은 못 말리는 장난꾸러기예요. 모두가 잠든 밤에 쿵쾅거리며 시끄럽게 굴어요.

성 밖에 사는 부끄럼쟁이 아기 도깨비들에게 못된 장난을 걸어서 괴롭히기도 하고요.

배가 고플 땐 공주들을 붙잡아 파이로 만들어요.

파이를 굽는 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면, 토스트로 만들기도 해요.

날이 저물면 세드릭은 크게 소리칩니다.

"내일 또 해야지!"

 

또 읽어줘!.

 

세드릭은 온몸이 새빨간 용이에요. 그런데 이제껏 한 번도 잠을 잔 적이 없어요.

장난꾸러기 세드릭은 모두 자야 할 한밤중에 쿵쾅대며 돌아다니다가 갑자기 밖으로 뛰쳐나가요.

부끄럼쟁이 아기 도깨비들에게 괴롭혀서 미안하다고 사과하려고요.

그런데 배가 고픈가봐요. 파이를 가져가서 아기 도깨비들하고 나눠 먹네요.

세드릭은 "휴!" 하고 한숨을 내쉰 뒤, 탑으로 돌아가 크게 소리칩니다.

"내일 또 해야지!"

 

또 읽어줘!.

또 읽어줘!. 또 읽어줘!.

또 읽어줘!. 또 읽어줘!. 또 읽어줘!.

또! 또 또 또 또 또 또  또 읽어줘!. 또 읽어달라고!

 

 

결국, 흥분한 아기용에게서 품어져 나온 작은 불꽃은 이기용의 책 뿐만 아니라,

우리가 읽고 있는 <또 읽어줘>의 책 표지까지 구멍을 내고 말았네요...ㅋㅋ


 

"귀여워~ 귀여워~ 아기용이 넘 귀여워~

ㅋㅋㅋㅋㅋㅋㅋㅋ 아기용이 또 읽어달래...

엄마, 책에 구멍이 나버렸어... 예쁜 내 책인데 구멍났어..."

 

이 책은 책 표지와 본문의 내용이 연결되었다는 점에서

더욱 기발한 상상력이 느껴지는 아주 재미난 책이랍니다.

책의 앞 표지에서는 아기용이 들고 있는 책이 바로

본문에서 아기용이 읽는 잠자리 책으로 나오구요.

아기용이 또 읽어달라고 강력히 항의하면서 내품은 불꽃은

책의 뒷 표지에서 정말 불이 붙어 구멍이 난 것처럼

아주 실감나게 표현하고 있어서 보는 즐거움이 있더라구요.

 

책을 읽는 내내 딸아이의 얼굴에도 웃음이 떠나질 않았어요~

책을 읽어 달라는 아기용의 투정은

매일 밤 우리집 부녀의 모습이기도 하답니다.

저희 집 잠자리 책읽기는 아이 아빠가 담당하고 있는데,

"아빠, 한 권만 더 읽어주면 안돼?"라고 부탁하는 딸아이와

"아니, 이제 잘 시간이야. 아빠도 자야돼..."하며 거절하는

아이 아빠의 모습이 많이 떠올랐어요.

아마 울 딸도 저와 같은 마음이 아니었나 싶어요.

그런점에서 이 책 <또 읽어줘!>는 아이의 잠자리에서 읽어주면

더욱 재미난 상상력을 심어주며 꿈나라로 보낼수 있을것 같구요.

오히려 아이를 설득하며 재우기에 딱 어울릴만한 책이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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