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정 셜록 홈스와 얼룩무늬 끈 동화 보물창고 40
아서 코난 도일 지음, 민예령 옮김, 시드니 에드워드 파젯 그림 / 보물창고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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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 코난 도일이 창조한 인물 '명탐정 셜록 홈스'는 제가 초등학생 시절 학원에 다니면서 처음 만나보았답니다. 그때 아서 코난 도일의 '셜록 홈스' 시리즈와  모리스 르블랑의 '아르센 뤼팡' 시리즈를 학원에 배치해 두었던 터라 두 시리즈를 독파하려고 더욱 열심히 학원을 다녔던 것 기억이 나네요. 특히, 엄청난 내공의 추리력을 발휘하는 홈스와 괴도지만 신사의 면모를 갖춘 뤼팡 사이의 미묘한 신경전을 보면서 추리 소설을 읽는 즐거움을 키워나갔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요즘 이 두 인물을 주인공으로 한 다양한 작품들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더라구요. 2010년 영국 BBC에서 제작한 3부작 TV 드라마 '셜록 홈즈'를 최근에 우리나라 케이블을 통해 볼 수 있게 되었구요. '셜록 홈즈 : 앤더슨 가의 비밀'이 국내 창작 뮤지컬로 공연되고 있고, 조만간 '셜록 홈즈 : 그림자 게임'도 영화로 만나볼 수 있게 되었어요. 그 밖에 많은 출판사에서 재발간 되어 다양한 책으로도 만나볼 수 있더라구요.  1887년에 처음 창조된 인물이 21세기에 새롭게 조명되면서 현대적으로 재해석 되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홈스의 날카로운 추리 세계를 다양한 분야에서 엿볼수 있어서 넘 즐겁네요.
 

그 중에서도 이번에 제가 만나본 것은 '보물창고'에서 나온 '동화보물창고' 시리즈 40번째 이야기로 <명탐정 셜록 홈스와 얼룩무늬 끈> 이랍니다. 아서 코난 도일은 총 56편의 단편과 4편의 장편에 홈스를 주인공으로 등장시켰는데, <명탐정 셜록 홈스와 얼룩무늬 끈>에서는 <얼룩무늬 끈>, <경주마 실버 블레이즈>, <너도밤나무 저택의 비밀>, <사라진 공격수> 이렇게 4편의 단편을 만나볼 수 있답니다.
 

<얼룩무늬 끈>은 유산을 지키기 위한 양아버지로부터 목숨의 위협을 받는 딸의 이야기 입니다. 환기구를 통해 인도산 얼룩무늬 늪 코브라가 이동시키려고 꾸민 양아버지의 교활한 계획이 더욱 끔찍스럽게 느껴지는 이야기 였어요.
<경주마 실버 블레이즈>는 명마 '실버 블레이즈'가 실종되고 그 말의 조련사가 살해된 사건을 다루고 있답니다. 돈이 필요해서 주인을 배신하고 자신이 돌보는 말에 상해를 입히려는 악한 마음이 결국 자신에게로 고스란히 되돌아 온 이야기였어요. 특히, 경찰이 아닌 탐정의 지위를 이용한 홈스의 적절한 타협과 약간의 복수도 엿볼 수 있었던것 같아요.
<너도밤나무 저택의 비밀>은 너도밤나무 저택에 가정교사로 취직하게 되면서 이해할 수 없는 일을 겪는 헌터양의 이야기 입니다. 여기서도 역시 유산을 가로채려는 아버지의 모습을 볼 수 있었구요. 무엇보다 홈스와 헌터양과의 관계에 미묘한 여운도 던져주고 있답니다.
<사라진 공격수>는 럭비 경기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리고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은 선수가 갑자기 사라지면서 그를 찾는 이야기 입니다. 사라지기 전에 마지막으로 전보를 보냈던 의사와 홈스의 미묘한 신경전이 더욱 재미를 주었고, 럭비 선수의 사랑과 슬픔을 느낄수 있는 이야기 였답니다.
 

홈스의 조수 역할을 맡은 왓슨의 기록으로 이끌어 가는 홈스의 추리 이야기를 살펴보면 홈스가 맡은 사건은 모두 극도로 끔찍하거나 기가 막힐 정도로 우스꽝스럽거나, 굉장히 기이한 것뿐이랍니다. 특히, <명탐정 셜록 홈스와 얼룩무늬 끈>에서는 홈스가 해결한 수많은 사건 중에서 기묘한 개인사나 비밀스러운 가족사가 얽힌 네 편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었어요. 항상 신속하고 명쾌하게 추리해 나가는 홈스의 모습을 보면, 직감과 함께 뛰어난 관찰력과 추리력을 바탕으로 핵심을 파악하고 확실한 증명을 뒷받침 하고 있어서 더욱 흥미롭게 느껴지는것 같구요. 과학적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현대 법의학과는 방법적으로 많이 다르지만 홈스만이 해결할 수 있는 날카로운 추리의 매력이 있어서 끊임없이 사랑을 받고 있지 않나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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