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 엘리베이터 - 제9회 푸른문학상 동시집 시읽는 가족 14
김이삭 외 지음, 권태향 외 그림 / 푸른책들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푸른책들'의 '시 읽는 가족' 시리즈 중에서
14번째 동시집 <향기 엘리베이터> 입니다.
 

<향기 엘리베이터>는 제 9회 푸른문학상 수상작 동시집으로,
새로운 시인 '김이삭', '정형일', '송명원'
이렇게 세 시인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구요.
거기에 21명의 초대 시인들의 동시도
함께 만나볼 수 있는 멋진 동시집이랍니다.
 


 

<향기 엘리베이터>의 차례입니다...
이 책은 모두 5부로 나뉘어져 있어요~
1, 2, 3부에서는 각각 '김이삭', '정형일', '송명원' 시인의 동시로,
4, 5부에서는 21명의 초대 시인의 동시로 구성되어 있네요. 

 

제 1부 '친구 말에서도 향기가 난다'의 김이삭 시인의 작품에서는
자연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동시들이 많았어요.
꽃, 풀, 바다, 곤충, 비, 나무 등을 통해 꿈을 꾸는 것 같았답니다.
제 2부 '엄마는 우리 집 알통'의 정형일 시인의 작품에서는
가족의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었어요.
엄마, 아빠, 언니, 나, 그리고 할머니...
이렇게 가족간의 일상을 소재로 한 작고 즐거운 에피소드를
동시를 재미있게 만나볼 수 있었답니다.
제 3부 '베트남 아지매가 내 쫄병을 낳았어요'의 송명원 시인의 작품에서는
외국인과 다문화 가정, 그리고 코시안에 대한 조금 심각한 이야기를
동시로 가볍게 풀어내고 있었어요~
베트남 아지매, 네팔의 바바티 형, 방글라데시 사라줄 아저씨,
몽골 아줌마 침께, 그리고 베트남 엄마...
이들이 살아가는 시골 이야기를 통해서 이제는 더 이상 남이 아니라
우리의 이웃임을 일깨워주는 따스한 동시들이었답니다.
그리고 제 4부 '사랑받고 싶어 덧니가 났네'와
제 5부 '나뭇잎 책장을 넘기는 초록 바람'에서는
역대 푸른문학상 수상 시인들이 한 해 동안 쓴 동시들 중에서
가장 좋은 시를 한 편씩 골라 하나로 모았답니다.
특히, 일상의 평범하고 소소한 이야기를 많이 담고 있어서
역시 동시라는 것은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바라보는
작은 생활의 한 단면이 아닌가 생각되었어요.
 

<향기 엘리베이터>에서는 이렇게 한 권의 동시집에서
많은 시인들의 다양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즐거움이 있구요.
 거기에, 각 파트마다 그림을 그린 일러스트도 달라서
눈으로 보는 재미까지 넘 좋았답니다.
 

 

책을 보는 딸아이의 모습이랍니다...
한줄씩 집어가면서 읽어내려가며 의미를 생각해 보구요.
동시 '그런데'에서는 팔뚝을 만져보며 시에서 말한
팔에 있는 오리알을 찾아보기도 하였어요~

 

 


 꿈

                                     - 김 이 삭 -

 
문학가가 꿈인 나무는
연필이 되고

철학자가 꿈인 나무는
생각하는 의자가 되지

모험가가 꿈인 나무는
신 나게 여행하겠지

-나무들아, 너희는
꿈꾸는 대로 되는구나.

 

제가 참 좋은 느낌을 받았던 동시 '꿈' 입니다.
'우리 아이도 이 나무들처럼 꿈꾸는 대로 자라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어요~ 
 

우리의 아이들은 동시를 통해 자신이 보지 못한
또 다른 세상을 마주하는 것 같습니다.
좋은 동시를 통해 기쁨과 즐거움, 설레임이 가득한
행복한 세상을 만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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