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맛 파나마 - 호야와 곰곰이의 생각주머니, 독일청소년문학상 수상작 뒹굴며 읽는 책 24
야노쉬 지음, 오석균 옮김 / 다산기획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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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기획'의 '뒹굴며 읽는 책' 시리즈
24번째 이야기 <바나나맛 파나마> 입니다.
 

<바나나맛 파나마>는 '뒹굴며 읽는 책' 시리즈의
25번째 이야기 <내 마음의 보물상자 >와
26번째 이야기  <행복을 나누는 편지>와 함께
호야와 곰곰이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이야기
'호야와 곰곰이의 생각주머니'라는 시리즈이기도 하구요.
독일의 유명한 그림작가인 '야노쉬'의 작품이랍니다.
특히, <바나나맛 파나마>의 경우 '독일 청소년 문학상'까지 받은 책이라
작가의 이름과 상을 받은 타이틀 때문인지 읽기 전부터
기대가 많이 되었던 책이었어요~

 

꼬마호랑이 호야와 꼬마곰 곰곰이는 강가에서 살았어요.
커다란 나무 사이로 흰 연기가 피어오르는 조그만 집은 따뜻하고 포근했어요.
"와아, 정말 행복해. 우린 갖고 싶은 걸 다 가졌어. 그리고 걱정할 것도 없지."
곰곰이는 물고기를 잡으러 날마다 강으로, 호야는 버섯을 따러 날마다 숲으로 갔어요.
하루는 곰곰이가 강물에 떠내려 오는 나무상자를 건져 올렸어요.
상자에는 바나나 냄새가 났고, '파나마' 라고 쓰여 있네요.
곰곰이는 맛있는 바나나 냄새가 나는 파나마가 자신이 꿈꾸던 나라라고 생각하고
다음날 당장 호야와 함께 아름다운 파나마를 향해 길을 떠납니다.
두 친구는 생쥐 아저씨, 여우 할아버지, 암소 아줌마, 토끼와 고슴도치도 만났구요.
까마귀를 통해 넓고 아름다운 곳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곳이 파나마라고 생각한 두 친구는 그곳에서 부서진 다리를 고치고,
허름하고 조그만 집도 고치고, 원하던 소파도 샀어요.
하지만 그곳은 두 친구가 예전에 살던 바로 그곳이었답니다.
 

<바나나맛 파나마>는 역시나 작가 '야노쉬'의 탄탄하게 잘 짜여진 글과
단순하지만 그림속에 숨겨진 또 다른 이야기가 너무나 매력적인 책이었어요.
특히, 마치 해설자가 있는 듯한 글 속의 또 다른 글의 표현은
책을 한번 더 살펴보게 만드는것 같아 좋았답니다.

 

"'호야와 곰곰이의 생각주머니' 책이네...
우리도 생각하면서 읽어야 되겠다...그치~"
7살난 제 딸아이의 말입니다...
그래서인지 오늘따라 글도 꼼꼼하게 읽고
그림도 자세히 살펴보면서 순간순간
자신의 생각을 많이 말하더라구요...
 

호야와 곰곰이는 '파나마'를 찾아서 여행을 했지만
결국 자신이 살던 집이 아름다운 파나마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면 과연 호야와 곰곰이의 여행은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일까요?
호야가 여행을 통해 많은 친구들을 만나면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자신이 살던 강가, 자신이 살던 집, 그리고 폭신한 의자가
얼마나 좋은지 느낄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아무 걱정없이 현실에서 행복을 찾아 사는 두 주인공
호야와 곰곰이를 보면서 조금 부러운 마음도 들었구요.
정작 우리 자신도 바로 앞에 있는 작은 행복을 느끼지 못하고
더 큰 행복을 찾아 먼 길을 헤매고 있는것은 아닌지...
잠시 우리의 주변을 돌아보며 생각하게 만드네요.
이렇게 <바나나맛 파나마>는 호야와 곰곰이를 통해
행복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겨 볼 수 있게 하는
아주 가슴 따뜻한 책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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