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친구를 사귄 날 성장그림책 처음으로 3
멜라니 와트 글.그림, 윤영 옮김 / 내인생의책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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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책'에서 출간된 '내 인생의 그림책' 시리즈 중에서
19번째 이야기 <처음으로 친구를 사귄 날> 입니다.

<처음으로 친구를 사귄 날>은 '멜라니 와트'가 쓴 책으로
겁쟁이 다람쥐를 주인공으로 한 성장 그림책이예요.
1권 <처음으로 밖에 나간 날>과 2권 <처음으로 혼자 잔 날>에 이어
'처음으로' 시리즈 3권 <처음으로 친구를 사귄 날>이 나왔네요. 


 

겁쟁이 다람쥐는 친구가 하나도 없어요.
다칠 위험을 무릅쓰고 친구를 사귀느니, 혼자 노는 게 낫다고 생각했죠.
바다코끼리, 토끼, 비버, 피라니아, 고질라와 같은 동물들에게 물릴까봐 무서워요.
그래서 책읽기, 휘파람 불기, 종이 오리기, 하품하기, 뜨개질 하기,
인형과 대화하기, 숫자 세기 등 혼자 노는 법을 많이 알고 있어요.
그러던 어느날, 절대 물지 않을 것 같은 완벽한 친구 '금붕어'를 발견했어요.
완벽한 친구를 사귀기 위해 준비물도 챙기고, 좋은 첫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완벽한 작전까지 멋지게 세우고는 실행하기로 마음먹었어요.
그런데 계획에 없던 '멍멍이'가 나타나면서 친구에 대한 생각이 바뀌게 됩니다.
...

이 책은 만화처럼 잘 짜여진 그림들이 인상적이었답니다~
얼핏보면 잘 정리된 '친구 사귀기 계획표'를 보는 듯하기도 하고,
그림이 그려진 비밀 일기장을 들여다 보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어요.
그래서 다람쥐의 이야기를 함께 하면서  겁쟁이 다람쥐가
과연 계획에 성공할지 실패할지 더욱 기대감이 드는것 같았어요...^^

겁쟁이 다람쥐는 완벽한 친구를 사귀기 위해 세심한 계획을 세웠지만
돌발 상황이 발생하면서 결국 완벽에 가까운 다른 친구를 얻게 됩니다.
겁쟁이 다람쥐의 좌충우돌 단짝 친구 사귀는 과정을 보면서
우정의 의미를 알아볼 수 있는 책이었던거 같아요~ 

 

책을 읽고 있는 딸아이의 모습입니다.
제 딸아이가 너무나 좋아하는 토끼마저도 겁쟁이 다람쥐에게는
물릴까 봐 무서워하는 동물 리스트에 올려져 있자 깔깔거립니다.
"토끼가 얼마나 예쁘고 귀여운데... 하나도 안무서운데..."
설문지까지 작성한 다람쥐의 계획을 보면서 잘 될지 함께 걱정도 해주고,
계획에 없던 멍멍이가 나타나면서 죽은 척 해버리는 다람쥐의 모습과
멍멍이 냄새를 위해 솔잎향을 목에 건 모습은 너무 재미있다며 뒤로 넘어갑니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모든 면에서 완벽할 수 없듯이
완벽한 상대를 만난다는 것도 애초에 불가능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완벽한 친구를 만나는 것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마음에 맞는 좋은 친구를 만나서 완벽한 우정을 쌓아가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다람쥐가 완벽해 보이는 금붕어를 만났다면 어땠을까요?
땅에 사는 다람쥐와 물 속에 사는 금붕어가 서로 교감을 나누지도 못하고
함께 할 수도 없었기에 오히려 문제가 생겼수도 있었을것 같아요.
반면에, 안전의 걱정도 있고 냄새도 나는 조금 부족한 친구이기는 하지만
문제점을 해결해 나가면서 즐겁게 함께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서로에 대한 우정이 더 깊게 쌓이면서 친구가 되지 않았나 싶네요.
결국, 우정이라는 것은 서로가 함께 하는 과정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7살난 울 딸...
유치원에 다니지만 그 속에서도 친구 사귀기는 만만치 않습니다.
단짝 친구와 삐걱한 날에는 하루종일 우울해 하기도 하고,
가끔 놀림을 받은 날에는 고민스런 표정을 하고 오기도 합니다.
그리고, 남자 친구들은 말썽꾸러기라며 함께 노는 것을 거부하기도 합니다.
아직은 작은 세상에서 친구를 조금씩 사귀는 시작 단계이지만
앞으로 더 넓은 세상을 향해 나아가면서 좋은 친구들을 두루 사귀고
진정한 우정의 의미도 알아갔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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