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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바이올린과 조세
야노쉬 지음, 유혜자 그림 / 내인생의책 / 2011년 8월
평점 :
품절
'내 인생의 책'의 '작은 책가방' 시리즈 중에서
6번째 이야기 <마법의 바이올린과 조세> 입니다.
<마법의 바이올린과 조세>는 독일의 그림동화 작가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야노쉬(호르스트 에케르트)'가 지은 책으로,
전 세계 70여 개의 언어로 번역되어
어른과 아이 모두에게 사랑받고 있는 고전 동화랍니다.
얼마전에 '내 인생의 책'에서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저도 딸아이와 꼭 읽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제서야 만나보게 되었네요...^^
산에서 숯을 만들며 살아가는 '제로미'에게는 '조세'라는 아들이 있었다.
덩치가 고목나무처럼 크고 기운이 센 '제로미'에 비해서
'조세'는 키도 작고, 기운도 세지 않아 아버지는 자주 걱정했다.
어느날 조세가 울고 있는 것을 보고, 새가 다가와 위로해 주었다.
"모두가 숯을 만들며 살아야 하는 것은 아냐"라는 말과 함께
바로 연주하면 키가 커지고 힘도 세지지만 거꾸로 연주하면 작아지는
'마법의 바이올린' 을 선물로 주었다.
그리고 조세는 달에게 바이올린을 연주해주기 위해 달을 찾아 길을 떠난다.
연주 소리에 몸이 커진 개미의 등을 타고 길을 떠나는 조세는
소에게 연주하여 우유를 많이 만들기도 하고, 거위를 크고 통통하게,
들판의 꽃들을 해처럼 탐스럽게, 염소도 크고 탐스럽게,
말은 작은 조랑말로 만들면서 세상을 크고 작게 변화시켰다.
파란 산의 나라에 도착한 조세의 소문은 왕의 귀에까지 들어가고
왕은 세상에서 제일 큰 사람이 되도록 조세에게 연주를 시키지만
왕은 계속 작아져 바닥 틈새로 쏙 빠져버렸다.
조세는 부자를 가난하게, 가난한 사람을 부자로 만들고,
약한 사람을 강하게, 강한 사람을 약하게 하면서 세상 끝에 도착했다.
그리고 그곳에 머물며 달이 가까이 지나갈 때 마법의 바이올린을 연주했다.
숲에서 일하던 조세의 아버지는 그 모습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책을 보는 7살난 딸아이의 모습이랍니다...
7살이 보기에는 글밥이 살짝 많지만 힘들정도는 아니었어요.
평소 마술을 좋아하는 어린 아이라 그런지 책을 보면서
마법의 바이올린 소리에 크거나 작아지는 모습들을 보면서
너무나 재미있어 하더라구요.
그러나 철학적인 의미까지 이해했을지는 잘 모르겠네요...^^
<마법의 바이올린과 조세>에서는 벌레만큼 작은 주인공 조세와
마법의 바이올린 연주로 주인공 마음대로 크기를 변화시킨다는
작가의 재미난 상상력이 즐겁고 인상적이었어요.
또한, 꿈과 희망을 잃고 사는 세상 사람들에게
바이올린 연주를 통해 잃어버린 꿈과 희망을 심어준다는 것도
조세의 멋진 모험만큼이나 좋았답니다.
<마법의 바이올린가 조세>를 읽으면서
모두가 숯을 만들며 살 필요가 없다는 새의 말이 인상적이었어요.
아버지와 조세는 조세가 일반 사람들과 다르게 생겼지만
일반 사람들과 똑같은 일을 해야만 된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자신을 찾아 떠나는 모험을 통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스스로 찾아나가게 되고 아버지에게도 해냈다는 기쁨을 안겨줍니다.
결국, 그런 의미에서 달의 발견은 자아의 발견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요즘 우리들 세상을 들여다보면 아이의 개성을 무시한채
모두들 공부로 성공하기를 바라는 부모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어요.
이 세상에는 조세와 같은 아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조세가 마법의 바이올린을 통해 자아를 찾아가듯
우리의 아이들도 똑같은 모습에 똑같은 생각을 가진 아이로 자라기보다는
자신을 찾을 줄 아는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