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캐럴 동화 보물창고 37
찰스 디킨스 지음, 아서 래컴 그림, 김율희 옮김 / 보물창고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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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라고 하면 참 많은 것이 떠오르지만 크리스마스 때마다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캐럴이 아닌가 싶어요. 그리고 캐럴에 담긴 크리스마스 정신처럼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알려주는 <크리스마스 캐럴>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이야기 책이기도 합니다. 오늘 만난 <크리스마스 캐럴>은 <올리버 트위스트>와 <위대한 유산>으로도 유명한 영국의 대표적인 작가 '찰스 디킨스'의 1843년 작품으로, 고전 소설 삽화를 많이 그린 '아서 래컴'의 그림이 함께 한 책입니다.

<크리스마스 캐럴>은 크리스마스 때마다 학교 연극의 주제로 사용되거나 영화나 뮤지컬, 심지어 만화를 통해서도 꾸준히 만나볼 수 있을 정도로 유명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세계의 고전으로 사랑받고 있는 이유는 구두쇠 영감이 크리스마스의 세 유령을 만나서 개과천선하게 된다는 재미난 주제도 담겨 있지만, 함께 어울려 살아가며 서로 사랑하고 나누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야말로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치임을  일깨워주고 있어서가 아닌가 생각되네요.

구두쇠 영감 스크루지는 크리스마스의 세 유령이 보여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모습을 통해 진심으로 깨닫게 되면서 자신이 저지른 잘못을 바로잡을 시간이 있다는 사실에 기뻐합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를 진심으로 기리며, 일 년 내내 크리스마스 때처럼 살고,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늘 생각하며 살기로 다짐을 하면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게 됩니다. 부자이지만 이웃에게는 물론 자신에게 조차도 제대로 돈을 쓸 줄 모르는 인색한 구두쇠에, 외롭고 웃음마저 잃고 살아간 스크루지였지만 앞으로는 지금껏 걸어온 인생의 길을 벗어나서 다른 종착지를 향해 걸어가기로 마음을 먹게 되지요. 그렇게 생각을 달리하고 스스로 운명을 바꾸어 나가니 결국은 작은 모든 것에서 기쁨을 느끼고 스스로 감사할줄 아는 마음을 가질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한 여름에 만나는 <크리스마스 캐럴>은 조금 색다른 느낌이 들었구요. 무엇보다도 이제 더이상 어린 아이가 아닌 어른이 되어서 책을 만나게 된 느낌 또한 남다르게 다가오네요. 저 또한 저희 가족끼리 오순도순 살아가기 바빠서 크게 주위를 둘러볼 여유를 가지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그 여유라는 것이 지금 없다고 나중에 갑자기 생길것 같지는 않고, 그럼 결국 나 또한 스크루지와 다를게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결국 자신이 마음먹기에 따라서 충분히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 여유가 아닌가 싶어요. 내가 가진 여유를 다른 사람에게 베풀고 실천할 줄 아는 사람이야말로  한번뿐인 인생이라는 기회를 제대로 이용하며 후회없이 살아가는 사람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크리스마스 캐럴>은 최근에 우리나라 초등학교 6학년 국어 교과서에 희곡 형식으로 실렸다고 합니다. 크리스마스가 되면 마냥 들뜬 마음으로 크리스마스가 주는 즐거움과 행복함을 가족과 함께 느껴보는 것도 좋지만, 아이들과 함께 자신을 돌아보고 주위의 이웃을 둘러보면서 친절과 용서와 자비와 기쁨을 느껴보고 몸으로 실천해 보는 것도 좋을듯 싶어요. <크리스마스 캐럴>을 통해 다시 한번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겨 보며 배울수 있는 시간이 된것 같아서 좋았구요. <크리스마스 캐럴>을 읽고 나니 다가오는 크리스마스가 더욱 기대가 되고 기다려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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