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이거 진짜 재미있네 꼬맹이 마음 43
줄리아 도널드슨 글, 에밀리 그래빗 그림, 이경혜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어린이 작가정신'의 '꼬맹이 마음' 시리즈 43번째 이야기~
<이거, 이거 진짜 재미있네> 입니다.
 

<이거, 이거 진짜 재미있네> 는 <괴물 그루팔로>로 '영국 스마티 금상',
'블루 피터 상' 등을 받아 유명한 '줄리아 도널드슨'이 글을 썼어요.
 최근에 또 다른 책 <빗자루 타고 씽씽씽>을 보면서
글이 참 재미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오늘 다시 만났네요.
그리고, <겁쟁이 꼬마 생쥐 덜덜이>, <네가 좋아> 등의 작품에서
그림을 그린 '에밀리 그래빗' 그림 작가가 함께 한 책이랍니다. 


   

동굴 아기는 동굴 안에서 그림을 잘 그리는 엄마, 용감한 아빠, 그리고
호랑이, 하이에나, 산토끼, 매머드, 곰과 함께 사는 행운아랍니다.
하지만 아무도 놀아 주질 않아서 동굴 아기는 심심하고 따분하고 지루합니다.
아! 저게 뭐지? 동굴 구석에 붓과 물감 통이 있어!
하이에나에겐 얼룩점! 산토끼에겐 줄무늬! 호랑이에겐 별무늬!
곰에겐 꼬불꼬불 무늬! 매머드에겐 지그재그 무늬!
이거, 이거, 진짜 재미있네!
하지만 엄마 아빠는 화를 내고 투덜대며 다 지워버렸어요.
그날밤, 매머드는 동굴 아기를 데리고 숲을 지나 어디론가 데리고 갑니다.
언덕 동굴에 도착한 매머드는 그림붓을 내밀었고 아이는 동굴 벽에 그림을 그립니다.
매머드 식구들은 아이의 그림에 너무나 좋아서 소리를 지르며 물속으로 첨벙!
집으로 돌아온 동굴 아기는 행복해. 자리에 눕자마자 잠이 들어요.
  

처음에는 제목만 보고서 무슨 재미난 이야기가 담겨 있을지
정말로 몹시 궁금한 마음이 들더라구요.
그런데 이 책은 내용이 재미있다기 보다도
진짜 재미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알려주는 그런 책인것 같아요.
아이의 꿈을 어른의 시각과 잣대로 잴 것이 아니라,
조금 고개를 숙여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바라보아야지만
어른들 눈에도 아이의 소중한 꿈이 보이지 않을까 싶어요.

 

 

책을 보는 딸아이의 모습이랍니다.
평소 그림을 좋아하는 울 딸아이도 매일 그림을 그리면서
크레파스, 색연필, 싸인펜, 물감과 물통, 붓...등
이런 미술 도구들을 늘 흐트러 놓고 한답니다.
주로 '어지르지 마라, 정리해라, 치워라' 하며 잔소리를 하는 편이지만
결국은 뒷정리에 청소까지 제가 도맡아 하다보면 짜증날때도 있더라구요.
그래서 <이거, 이거 진짜 재미있네> 책을 읽으면서
'딸아이의 마음이 잠시 동굴 아기의 마음과 같지 않았을까?'
'동굴 아기의 아빠, 엄마의 모습이 곧 우리 부부의 모습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구요.
마음 속으로는 아이의 꿈과 함께 재능도 키워주고 싶으면서도
 정작 아이의 그림을 하나의 작품으로 인정해주지 않았던 것은 아닌지...
 

앞으로는 그림뿐만 아니라 모든 일에 있어서 말로만 칭찬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성을 가지고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 볼 줄 아는 엄마가 되어
마음 깊이 우러러 나온 칭찬과 격려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면 울 딸아이도 자신감과 함께 자존감도 가지고
자신의 인생을 조금 더 멋지게 찾아갈거라 생각되네요...^^  


  

오늘 <이거, 이거 진짜 재미있네> 책을 읽고
'자연물물 만드는 세상' 수업에 아이와 함께 하였답니다.
동굴 속에서 다양한 동물들과 함께 살아가는 아기처럼
각자 동굴속에서 함께 살고 싶은 가족을 만들어 보았어요~
저희는 원래 세 식구인데 울 솔이 동생이 한명 더 생겼음 하는 바램으로
저는 아기가 있는 네 식구의 모습을 만들어 보았구요.
제 딸은 외갓집 식구들과 함께 살고 싶다며 저를 제외한 나머지 네 식구인
외할아버지, 외할머지, 큰외삼촌, 작은외삼촌을 만들었더라구요.
가족을 만들어 보면서 가족의 의미에 대해서도 아이와 이야기를 나눌수 있어서
더욱 의미가 있는 시간이었던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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