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들이 매하고 우는 이유 맹앤앵 그림책 13
폴린 팽송 글, 마갈리 르 위슈 그림, 박정연 옮김 / 맹앤앵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맹앤앵'의 그림책 시리즈 13번째 이야기~
<양들이 매 하고 우는 이유> 입니다.
<양들이 매 하고 우는 이유>는 '폴린 팽송'이 글을 쓰고,
'마갈리 르 위슈'가 그림을 그린 책이예요.
'마갈리 르 위슈'의 그림은 <크리스마스 파티 칠면조를 부탁해>에서도
만난적이 있는데 재미나고 유쾌한 그림이 인상적이었어요.
하지만, 작가 '폴린 팽송'의 낯선 이름 만큼이나
<양들이 매 하고 우는 이유>의 이야기 역시
'양들이 먼저 지구에 살았다'는 매우 독특한 가정을 담고 있네요.  

 
 

 리암은 백삼십 마리의 양을 키우는 목동이었어요.
어느날, 전기 울타리에 다가간 양 한 마리가 감전이 되고 말았어요.
그날 저녁, 리암이 집에 돌아왔을때 장롱에는 아침에 감전된 그 양이 숨어 있었어요.
"내가 다 설명해 줄게" 양이 먼저 입을 열었어요~

인간이나 뿔 달린 짐승들이 나오기 훨씬 이전에 양들은 이미 지구에 살고 있었대요.
양들은 무척 진화해 있었고. 지구는 양들이 이루어낸 문명 세계였어요.
그때 지구는 온갖 공장들 때문에 오염되어 있었고, 철학자 양들은 경고를 했지요.
편하게만 살려고 하고 자기들만의 행복을 찾아 헤매면서 만족할 줄 모르게 되었다고...
그러던 어느날 '양 원자력' 발전소가 폭발하고, 남은 양들은 '자연으로의 대 귀환'을 결정했어요.
'번 우둔한 정신으로 사용하면 기술은 하찮은 것.
정말 중요한 게 무엇인지 잊지 마세요. 특히 어린이의 눈을 간직하세요.'
수백만 년이 흐르면서 양들은 시의 첫 글자인 '매'밖에 기억을 하지 못해요.
 
그런데, 기억이 되살아난 양은 자신이 '선택받은 양'이 아닌가 생각되었어요.
그래서 목장을 떠나 종족이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도록 떠나고 싶어 하네요.
...

 참, 재미난 발상을 담은 이야기인거 같아요.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양들이 "매~"하고 우는 이유는 말하는 법을 잊어서
시의 첫 구절인 '매' 밖에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이랍니다...ㅎㅎ
하지만 이 재미나고 기막힌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마냥 웃고 즐길수만 없겠더라구요.
양 철학자의 말을 따분하게 들은 양들이 가장 단순하게 살게 된 이유는
편한 것만 찾고, 과학을 너무 믿고, 자연을 망가뜨려서 생긴 상황입니다.
결국, 우리의 미래도 자연으로 대 귀환을 해야만 되는 것은 아닌지...
커져만 가는 자연재앙과 그 앞에 선 무능력한 우리의 모습을 보면
양들에게 전해진 시가 더욱 머릿속에 맴돌며 걱정스럽기만 합니다.  

 

 

책을 보는 딸아이의 모습이랍니다.
참으로 진지하게 책을 읽는 모습에 제가 더 당황스러웠어요.
'혹시 양 이야기를 실제로 믿는 것은 아닌지...'
'우리 인간의 모습을 양에 비유해서 설명한 이야기를
딸아이가 제대로 이해를 한 것인지...'
그래도 유치원에서 지구보호와 환경보호에 대한 공부도 하여서 그런지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해야 되는지는 제법 잘 숙지하고 있더라구요. 


이 책은 재미난 제목과 상큼 발랄한 그림에 비해서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담고 있는 이야기 책인것 같아요.
하지만, 아이들에게 지구를 사랑하고 보호해야 되는 이유를
양의 이야기를 통해 간접적으로 전달하고 있어서
더욱 의미있게 되새겨 볼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싶어요~
<양들이 매 하고 우는 이유>를 통해 지금 우리에게
정말 중요한게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때인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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