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숨지마! 텀포드 - 우린 널 사랑해 ㅣ 내인생의책 그림책 15
낸시 틸먼 글.그림, 신현림 옮김 / 내인생의책 / 2011년 7월
평점 :
'내 인생의 책'에서 출간된 '내 인생의 그림책' 시리즈
15번째 이야기 <숨지마! 텀포드> 입니다.
<숨지마! 텀포드>는 2009년 <네가 태어난 날엔 곰도 춤을 추었지>와
2011년 <네가 어디에 있든 너와 함께할 거야>의 작가
'낸시 틸먼'의 새로운 작품이랍니다.
'낸시 틸먼'은 '아마존.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라는 수식어처럼
늘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인거 같아요.
저 또한 책을 통해 '세상의 모든 아이들은 사랑받고 있다'라는
그녀의 메세지에 감동하면서 스스로 되돌아 볼 때가 많았는데,
오늘 그녀의 또 다른 이야기를 만나게 되어서 넘 받가웠답니다.
'달콤한 푸른 사과 마을'에 매일 말썽을 일으키는 고양이 '텀포드 스타우트'가 살았어.
사랑은 쉽게 그치지 않잖아. 사랑은 그냥 일어난다는거, 다들 알잖아?
아빠 조지 스타우트와 엄마 바이올렛 스타우트도 텀포드를 항상 사랑했어.
그런데, 텀포드는 가끔 사고를 쳐도, 절대로 "잘못했어요, 미안해요!"란 말을 안 해.
대신, 텀포드는 어떻게 했을까? 텀포드는 아무 데나 숨어 버려.
어느 날, 엄마랑 아빠는 조금 특별한 계획을 세워 텀포드를 마을 축제에 데려갔어.
그런데 그곳에서 텀포드는 축제 여왕에게 줄 청어에홀딱 빠져 뛰어들고 말았어.
텀포드는 꼭꼭 숨어버렸지만 곧 새로운 생각이 꼬물꼬물 자라났어.
"엄마, 아빠를 기쁘게 하면, 나도 기분이 좋을 거야.
엄마, 아빠가 행복해지면, 나도 행복할 거야. 그러니까 그 말을 해야 돼!"
텀포드는 앞으로 나와 "잘못했어요, 미안해요."라고 말했어.
엄마, 아빠와 축제에 모인 사람들은 다 같이 만세를 불렀어!
...
책을 보는 딸아이의 모습이랍니다...
귀여운 사고뭉치 고양이 텀포드를 보면서 넘 좋아하기도 하였지만
텀포드 만큼이나 고집이 세고 사과하기를 힘들어하는 울 딸은
많은 공감이 가는 글이 아니었나 싶네요.
특히, 축제에서 사고를 친 후 숨어버린 텀포드의 모습에
마치 자기가 잘못한듯 뾰루뚱한 표정을 지어 보이기도 하였구요.
텀포드가 사과하였을 때에는 딸아이도 넘 좋아하더라구요.
이렇게 텀보드를 통해,실수를 했을 경우 자기 행동에 책임을 질 줄 알아야 되고
"미안해요"라는 말과 함께 사과할 줄 아는 용기를 가져야 된다는 것을
오늘 딸아이가 제대로 배운것 같아요...^^

텀포드처럼 "미안해요"라는 표현을 잘 하지 못하는 울 딸...
<숨지마! 텀포드>를 읽고 난 후 딸아이가 쿠폰을 만들었어요.
오늘 좋은 책을 읽었다고 하루 아침에 습관을 바꾸기는 힘들겠죠~
그래도 쿠폰을 만드는 모습을 보면서 나름 많은 생각을 했구나 싶어요...^^
열심히 만들고 나서 저한테 건너주면서
"엄마, 내가 잘못했을때 이 쿠폰을 건네줘...
그러면 내가 '미안해요~ 사랑해요~' 라고 말도 하고,
뽀뽀도 함께 해줄께~" 그럽니다...
정말 효과가 있을지 다음에 꼭 사용해 봐야겠어요~^^
<숨지마! 텀포드>는 앞서 만난 낸시 틸먼의 작품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 들었어요.
모두 '사랑'이라는 메세지를 전달한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이 있지만
기존의 책들은 시를 읽는 듯한 서정적인 느낌의 책들이라면
이번 <숨지마! 텀포드>는 유머가 담긴 재미난 이야기를 통해
사랑을 느끼고 사과하는 법을 배우는 교훈적인 측면까지 엿볼수 있었네요.
"미안해요"라는 사과의 말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 또한
그리 쉽게 표현할 수 있는 말은 아닌것 같아요.
하지만, 요즘처럼 타인에 대한 배려심이 적은 사회 속에서
더욱 중요하고 필요한 것이 "미안하다"라는 말이 아닌가 싶어요.
"미안하다"라는 말 속에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한다는 뜻도 포함되어 있듯이
자기의 행동에 실수가 있었다면 그것을 인정할 줄 알고
바로잡을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