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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 ㅣ 마음을 전하는 작은 책 시리즈
호리카와 나미 글.그림, 박승희 옮김 / 인디고(글담) / 2011년 6월
평점 :
'인디고'에서 출간된 <당신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 입니다.
이 책은 <당신의 이런 점이 좋아요>의 작가 '호리카와 나이'의
두번째 사랑의 메시지네요...
이 책의 본문은 이렇게 되어 있어요.
아기자기하고 예쁜 그림들이 한가득 들어 있구요.
수다스럽거나 어렵게 꾸미지 않은 마음의 표현이
오히려 더 따스하고 감성적으로 느껴졌어요.
당신은 우리가 처음 만났던 날의 일들을 기억하나요?
당신은 언제 내 생각을 하나요?
우리 이번 휴일엔 어디 갈까요?
저녁엔 뭐 먹고 싶어요?
오늘은 몇 시에 들어와요?
어릴 때 어떤 놀이를 하며 놀았나요?
우리가 어릴 때 만났어도 지금처럼 연인이 되었을까요?
당신은 언제 우리가 함께여서 행복하다고 느끼나요?
지난밤엔 무슨 꿈을 꾸었나요?
가보고 싶은 나라는 어디에요?
날 사랑하나요?
...
이렇게 마치 여자가 남자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물어보는 듯한 느낌은
조금 쓸쓸해 보이기도 하였지만 그 속에서 상대방에 대한
자신의 더 큰 사랑을 확인하며 행복을 찾는듯 보였어요.
또한 하고 싶은 말들이 모두 어려운 질문들이 아니라
우리도 한번씩 말해봤음직한 일상생활의 모습을 담은 소소한 이야기 거리라서
결국 '하고 싶은 말'이라는 것은 사랑을 담은 대화가 아닌가 생각되네요.
처음 이 책을 만났을때에는 너무나 작고 귀여워서
'어.. 시집인가?'라는 생각이 잠시 들 정도였어요.
그런데 책을 읽다보니 마치 예쁜 다이어리 한 구석에
작가가 슬적슬적 긁적여 놓은듯한 일기 같기도 하였구요.
사랑하는 연인이 만나서 결혼하고 가정을 꾸리면서
이제는 풋풋하고 설레이는 옛 감정은 사라졌지만 여전히 서로를 위하고
서로의 마음을 궁금해 하는 우리 자신의 모습을 들여다 보는것 같기도 하였답니다.
<당신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는 소녀같은 느낌이 들어
아기자기하고 예쁜 걸 좋아하는 여성들이 좋아할만한 스타일이예요.
하지만 말로 표현함으로써 서로의 마음을 알아가고 더 가까워지는 것은
남녀를 떠나서 꼭 새겨두어야 할 중요한 사실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이 책은 가끔씩 펼쳐보면서 한번씩 다시 읽어보는 것도 좋지만
소중한 일기장이나 다이어리처럼 작가의 글 옆에
내 마음도 한번씩 표현해 보면 더욱 의미있는 책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