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끄러운 그림책
데보라 언더우드 글, 레나타 리우스카 그림, 홍연미 옮김 / 미세기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미세기의 '온세상 그림책' 시리즈로 새로 나온
<시끄러운 그림책> 이랍니다.
2010년 2월에 출간되었던 아이들만의 조용한 순간을 담은
<조용한 그림책>의 뒤를 이은 상반되는 이야기라고나 할까요.
<조용한 그림책>의 후속편격인  <시끄러운 그림책> 또한
'데보라 언더우드'가 글을 쓰고 '레나타 리우스카'가 그림을 그려서인지
책에 나오는 주인공과 그림 스타일은 물론 글의 느낌까지 비슷하네요. 

 

  

 

세상에는 시끄러운 순간이 아주 많아.
아침에 울리는 자명종 소리는 귀가 따가워.
마지막 한 방울 남았네, 꿀꺽.
삼촌의 낡은 고물 차가 또 말썽이야.
랄라랄라, 친구들과 신 나게 유치원 가는 길.
꺼어억, 조용할 때는 왜 트림 소리가 더 요란할까?
소방 훈련 날에는 온 유치원이 소란해.
...

<시끄러운 그림책>은 깜찍한 동물 캐릭터들이 모여서
세상의 시끄러운 소리들을 사랑스럽게 이야기 하고 있어요.
여러가지 시끄러운 상황을 간략하게 표현한 글을 보며
'맞아~ 이럴땐 정말 시끄럽지...'하며 공감하기도 하구요.
천진난만한 아이의 모습을 보는듯한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그림을 보면
저절로 '빙그레' 미소짓게 되는 그런 예쁜 책이었어요. 


 

 

책을 보는 딸아이의 모습이랍니다...
책을 보면서 시끄러운 상황에 재미있어 하면서 깔깔 웃기도 하고,
'정말 이럴때 시끄러울까?' 하는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거리기도 하고,
"와~ 이러면 정말 시끄럽겠다.." 그러며 수긍하는 모습도 보이더라구요.
아마 시끄러운 소리는 때로는 모두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하지만
상대적인 개념도 강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실제로 제 딸은 엄청 수다쟁이에 활동적인 아이라
제가 느끼기에는 늘 시끄럽고 조용할 날이 없어요.
그러나 정작 울 딸은 자신이 전혀 시끄럽다고 생각하지 않는것 같더라구요.

 

가끔 우리는 주위에서 나는 소리들로 인해 깜짝 놀랄때도 있고,
시끄러운 소리에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감정이 상할때도 많습니다.
그러나 많은 소리들이 결국은 내가 이 사회에서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증거라는 생각을 해보면 조금 위안을 받는것 같아요.
아파트 층간 소음이나 밤늦게까지 들려오는 놀이터의 시끄러운 소리,
새로운 건물을 짓기 위한 공사장의 기계 소리도,
자동차의 커다란 경적소리나 도서관에서 소곤거리는 소리까지...
이런 소리들을 듣기 좋아하고 행복해 하는 사람들은 없을거예요.
그러나 <시끄러운 그림책>에 나오는 아이들의 귀여운 표정처럼
그 시끄러운 소리조차 우리가 긍정적으로 생각함으로 해서
조금 즐겁게 받아들여보면 어떨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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