뽕쁠르무스 부인의 기상천외한 음식 가게 미세기 중학년 도서관 1
루퍼트 킹피셔 지음, 고수미 옮김, 수 헤랄드 그림 / 미세기 / 2011년 4월
평점 :
품절


 

미세기에서 출간된 '미세기 중학년 도서관' 시리즈 첫번째 이야기
<뽕쁠르무스 부인의 기상천외한 음식 가게> 입니다.
<뽕쁠르무스 부인의 기상천외한 음식 가게>는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영국 출신의 '루퍼트 킹피셔'가 어린이 책으로 쓴 첫 작품이네요.

미세기 책은 주로 유아책만 접해보았었는데
이번에 첨으로 청소년 책을 만나본 것 같아요.
제목부터 심상치가 않은것이 무언가 비밀을 가득 풍기고 있구요.
거기다 순정 만화책에서나 나오는 듯한 그림들이
제 눈길을 자꾸만 사로잡더라구요.
 

 

파리 시내의 중심가 뒤로 좁고 꼬불한 골목길을 따라가다 보면 '음식' 가게가 있어요.
이곳은 온갖 종류의 희귀하고 이국적인 별미를 파는 음식 가게랍니다.
이 가게의 주인인 뽕쁠르무스 부인은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을 팔고 있어요.
시내 중심가에는 마들렌느의 삼촌 라드 사장이 운영하는 '스퀼링피그'라는 식당이 있어요.
마들렌느는 최고의 요리사이지만 이곳에서 설거지를 주로 맡고 있지요.
어느날, 라드 사장이 좋아하는 '파테'를 사러나간 마들렌느는
우연히 만난 고양이 까망베르를 따라 들어간 '음식' 가게에서 '파테'를 구입하고,
덕분에 라드 사장은 한순간에 유명한 요리사가 되어 버립니다.
라드 사장은 이 놀라운 음식의 비법을 알아내기 위해 마들렌느를 '음식'가게로 보내지만,
뽕쁠르무스 부인은 라드 사장의 엉뚱한 계획을 까망베르를 통해 미리 알고 있었어요.
뽕쁠르무스 부인이 쉽게 내어준 요리 비법의 재료는 특별한 것들이 아니지만
요리에 풍미를 더하는 것은 바로 자기 자신이며 사랑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음식만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이 또 있을까요?
당장 먹고 사는 생존의 문제도 있기는 하지만,
'잘 먹고~ 잘 살자~'는 말이 있을 정도로 어떤 음식을 어떻게 먹는냐에 따라
삶의 만족도와 삶의 질을 결정하는 척도가 되기도 하는 것 같아요.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분위기를 내며 먹는 음식도 맛있지만
때로는 커피 한잔으로 삶의 활력소를 찾기도 하고
달콤한 아이스크림 하나로 행복한 미소를 피우기도 하잖아요.

요즘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경제적으로는 어느 정도 안정된 삶을 살아서 그런지
맛집을 찾아 다니는 것이 당연한듯 되어 버린것 같습니다..
이왕이면 한끼 식사도 몸에 좋으면서 맛있는 것을 먹자는 거죠.
그런데 결혼을 하고 아이의 엄마로 살아가다 보니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것은 결국 엄마가 해 준 음식들인것 같아요.
제 경우엔 멀리 떨어져 살아서 그런지 더 그립게 느껴지더라구요.
예전엔 그리 좋아하지 않았던 된장찌개나 김치찌개부터 시작해서
각종 나물들, 가끔씩 해 준 특별 음식들이나 명절 음식들까지...
엄마가 해 준 그 깊은 맛이 나는 음식들이 정말 많이 생각납니다.
왜 그럴까 생각해 보았더니 엄마가 해 준 음식에는
엄마의 손맛과 함께 사랑과 추억도 함께 담겨 있더라구요.
나이가 들수록 이렇게 조금씩 깨닫게 되나봐요.

그런데, 요즘 자라는 아이들은 패스트푸드나 인스턴트 음식에
넘 입맛이 길들여져 있는것 같아요.
그런 음식에 사랑이 가득 담겨 있을리는 없잖아요.
모두가 바쁘게 살다 보니 어쩔수 없을때도 많이 있지만
사랑이 빠진 음식을 먹고 자란 아이들이 과연
음식에 대한 깊은 맛을 알지 걱정도 되구요.
무엇보다 나중에 엄마의 손맛을 기억할지 안타까움도 드네요.

오늘 <뽕쁠르무스 부인의 기상천외한 음식 가게>를 보면서
앞으로 울 딸에게 사랑이 담긴 정성스러운 음식을
더 많이 해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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