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폭력'이 사라지길 바라는... <우리 반에 대장이 떴다!>

우리 반에 대장이 떴다! ㅣ 맹&앵 동화책 8
리광푸 지음, 남은숙 옮김, 이예휘 그림 / 맹앤앵 / 2011년 5월

 

'맹&앵' 동화책 8번째 이야기~
<우리 반에 대장이 떴다!> 입니다...
모든 사람들의 마음이 학교든 사회든 폭력이 없는 곳에서
내 아이를 키우고 싶은 마음이지만 지금의 현실은 그렇지가 못하잖아요.
예전에 비해 아이를 학교에 보내기가 무서울만큼
늘어난 학교 폭력을 바라보는 부모의 마음은 그리 편치가 않습니다.
<우리 반에 대장이 떴다!>는 이런 학교폭력에 대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간 어린이 동화랍니다.

이 책은 대만의 초등 교사이자 작가인 '리광푸' 선생님의 글에
우리나라의 '이예휘' 일러스트레이터의 그림이 담긴 책이예요. 

 

인수네 반에 '강우영'이라는 새 친구가 전학을 왔어요.
덩치가 크고 껄렁껄렁한 행동을 하는 우영이는 자신을 대장이라 부르라고 시키고
말을 듣지 않으면 협박을 하고, 아이들을 괴롭히며 독불장군 행세를 합니다.
그런데 대장은 15살이나 먹었는데 초등 6학년 수업을 듣습니다.
깡패인 아빠가 감옥에 가고 엄마가 사채업자한테 돈을 빌린 후
빚쟁이들을 피해 도망다니느라 학교에 간 날도 있고 못 간 날도 있는 대장...
그래서인지 늘 숙제도 제대로 못하고, 점점 자신을 힘센 척 무장하게 되었답니다.
인수반의 꽃이자 최고미녀인 인애는 인수의 사촌입니다.
인애를 사랑하게 된 대장 때문에 인수는 인애인척 메일을 주고 받게 되고,
선생님과 인애의 '미인계' 작전도 몰래 시작되었어요~
늘 사고만 치고 문제아로 낙인찍힌 대장은 사랑의 힘으로 변하기 시작합니다.
단정한 이발과 옷차림, 수업 시간에 말대꾸를 하거나 떠들지도 않고,
힘이 세다고 자랑하거나 약한 애를 괴롭히지도 않아요.
이제는 아에 어려운 친구를 도와주는 일에 누구보다 앞장서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어느날, 빚쟁이에게 쫒겨 대장과 엄마가 사라져 버렸답니다.
반 친구들은 대장에게 빌려준 물건을 못받을까봐 걱정스럽게 말했지만
사실은 대장이 학교를 못다녀 졸업을 못할까봐 더 걱정스러웠어요.
하지만 선생님의 배려로 대장은 따로 시험도 치고, 졸업장도 받게 되었구요.
대장은 친구들에게 용서를 빌고, 선생님께 감사의 말을 전한 편지를 보내옵니다.

'학교폭력'이라는 조금 무거운 주제를 다룬 이야기이지만
만화를 보는듯한 코믹스럽고 익살스런  그림이 들어가 있어서
웃으며 편안하고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우리 반에 대장이 떴다!>를 쓴 리광푸 선생님은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폭력을 휘두르는 아이들을 자주 보며
처음에는 화를 내었지만 매번 이런식으로 학생을 대할 수 없어서
학교 폭력을 소재로 한 이 책을 썼다고 합니다.
이처럼 학교 폭력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닌가 봅니다.

사실 제가 어릴적만 해도 문제아라고 하면 공부 좀 못하거나
선생님이나 부모님이 가지 말라는 롤러장이나 극장에 놀러가고
미팅이나 소개팅을 몰래 하며 이성친구를 사귀는 정도였지만,
요즘은 그 수위가 높다 보니 어른들이나 선생님도 다루기 힘들어하고
아예 처음부터 포기해 버리는 경우가 많은것 같습니다.
세상에 태어나면서 처음부터 문제아는 없습니다.
결국, 문제아라는 것은 부모와 사회가 키워낸 또 다른
우리 아이들의 슬픈 모습인 것이지요.
이 아이들을 다시 우리 품으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그래서 문제아가 없고 폭력도 사라져서 아이들 모두가
안전하게 학교 생활을 할 수 있는 사회가 되었음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