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 고인돌 그림책 10
아리안나 조르지아 보나치 글, 비토리아 파키니 그림, 김현주 옮김 / 고인돌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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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이 '가정의 달'이라 그런가요?
5월 달에는 유독 엄마와 아빠에 관련된 가족적인 이야기를
책으로도 많이 만나볼 수 있는것 같아요.
특히, 아이를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는 책을 통해
또 다른 부모들과 아이들의 마음을 만나보고 나눔으로 해서
제 마음도 새롭게 다질 수 있어서 좋은것 같네요.
많은 책들 중에서 이번에 저의 모습을 다시 바라보게 한
새로운 책이 있어서 소개할까 합니다...
 
바로, 고인돌 출판사의 '고인돌 그림책' 시리즈로 만난
10번째 이야기 <우리 엄마> 입니다.
<우리 엄마>는 '아리안나 조르지아 보나치'의 글과
'비토리아 파키니'의 그림으로 된 책이예요.
이탈리아 출신의 작가들이라 조금 낯설기도 하면서
동시에 새로운 느낌도 드는 상큼한 책인것 같아요.


 
<우리 엄마>는 아이의 눈높이에 맞게 상큼 발랄하면서도
아이처럼 사랑스러운 글로 엄마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구요.
그림 또한 아이와 함게 하는 다양한 엄마의 모습만큼이나
다양한 색감을 담으며 생동감 넘치는 것이 인상적이었답니다~
 
<우리 엄마>에서는 12명의 엄마를 만나볼 수 있어요.
아이와 즐겁고 재미있게 잘 놀아주는 장난꾸러기 엄마,
아이보다 더 천진난만해서 오히려 철없어 보이는 엄마,
어리지만 당차고 든든하며 세상의 모든것을 잘 알고 있는 엄마,
깔끔쟁이에 잔소리꾼이기도 하지만 아주 좋은 엄마,
직장생활로 바빠 아이와 집안일에는 조금 소홀한 엄마,
아이의 작은 행동 하나하나를 걱정스럽게 지켜보는 엄마
...
이렇게 <우리 엄마>는  특별한 이야깃 거리나 재미가 있다기 보다는
아이의 눈으로 바라본 자신의 엄마를 솔직하게 표현한 글인것 같아요.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제각기 다양한 성격을 지니고 있듯,
엄마들 또한 이렇게 참으로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네요.
그런데, 나는 어떤 엄마일까요?
 

 
책을 보는 딸아이의 모습이예요.
<우리 엄마>를 읽으며 "이 엄마는 우리 엄마랑 비슷하네..."
그러면서 평소 저랑 비슷한 엄마를 찾아보기도 하구요.
세상에 다양한 모습의 엄마가 있다는 것을 알아갑니다.
"책 속에 있는 12명의 엄마 중에서 어떤 엄마가 제일 좋아?"
라고 물었더니 딸아이의 손가락은 저를 향합니다...
"난, 세상에서 우리 엄마가 제일 좋아~
그런데, 엄마가 화는 안냈으면 좋겠어..."
"엄마가 울 딸에게 왜 화를 냈을까?
"그거야 내가 잘못한게 있으니까 그랬겠지..."
이렇게 능청스럽게 말하는 울 딸아이를 보면서 웃음도 났지만,
한편으로는 딸아이에게 미안한 감정도 들고
나 자신에게 조금 화가 나기도 하더라구요.
 
세상의 모든 엄마들의 마음은 아이에게 좋은 엄마가 되어 주고
자기 아이의 행복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것이겠지만,
엄마가 생각하는 엄마의 모습과 아이들이 바라본
엄마의 모습은 조금 다른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가 더 잘 되기를 바라는 부모의 마음에서
가끔 아이의 잘못을 질책하거나 화를 냈던것이
아이에게는 오히려 마음의 상처로 남았는가 봅니다.
그런데, 아이가 잘 되기를 바라는 그 부모의 마음이라는 것이
결국은 나 자신의 만족을 위함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지금의 나 자신은 울 딸에게 어떤 엄마인지,
그리고, 어떤 엄마가 좋은 엄마인지...'
이렇게 스스로 되돌아 보는 시간이 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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