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술 연필을 가진 꼬마곰 알이알이 명작그림책 3
앤서니 브라운 글.그림, 오미숙 옮김 / 현북스 / 2011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앤서니 브라운'은 너무나 유명한 그림책 작가이지요.
저와 딸아이도 '앤서니 브라운'을 무지 좋아해서
매년 그의 작품을 꾸준히 만나고 있답니다.
그런데 이번에 '마술 연필' 시리즈 중의 한권이
현북스에서 출간되었더라구요.

앤서니 브라운의 마술 연필을 가진 꼬마곰 이야기는
 1979,1982,1988,1989년에 각각 책으로 만들어졌구요.
2010년에는 그림책 대회에 참가한 영국 어린이들의 그림으로
<앤서니 브라운의 마술 연필>이라는 책이 나오기도 했어요. 


 


꼬마곰이 산책을 나왔어요.
고릴라도 산책을 나왔네요. "고릴라야, 안녕!"
크르릉, 악어와 마주쳤어요. "악어야, 안녕!"
이번에는 사자를 만났어요. "사자야, 안녕!"
"이건 뭐지?" 아, 코끼리였네요. "코끼리야, 안녕!"
막다른 길에서 벽돌담을 만났어요. "벽돌담아, 안녕!"

꼬마곰에게는 세상의 모든 동물들과 사물들이 친구이고,
자신의 것을 나누어 주며 배려해주고 싶은 대상인것 같습니다.
고릴라에게는 곰인형을 선물해서 더이상 외롭게 하지 않구요.
"크르릉" 거리는 악어가 힘들게  소리지르지 않도록 트럼펫을 선물하고,
동물의 제왕 사자에게는 근엄하고 멋진 왕관을,
커다란 코끼리에게는 코끼리를 보살펴 줄 생쥐를 선물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엔 자신을 위해 벽돌담에 마술 연필을 사용하고는
인사와 함께 유유히 사라져 버리네요...^^ 


 


앤서니 브라운의 '마술 연필' 시리즈는
작년에 <앤서니 브라운의 마술 연필> 책으로
딸아이와 함께 처음 만나보았답니다...
그때도 아이들의 기발한 상상력이 담긴 그림책을
참 재미있게 보았던 기억이 있네요.

오늘 <마술 연필을 가진 꼬마곰>을 만나면서
제 딸아이는 바로 예전의 책을 기억하더라구요.
"엄마, 이거... 마술연필 책이네..."
그러면서 씨익~ 웃는 딸아이...

이제 글밥이 작은 책은 혼자서도 술술 읽어나가는 편이라
글 읽고, 그림 한번 보고, 웃음 한번 짓고...
이러면서 천천히 책보기를 즐겼어요~

이 책은 꼬마곰이 마술연필을 휘두르는 모습을 보면서
동물들에게 제각각 어떤 선물을 그려 줄지
나름대로 상상해보는 재미도 있었구요.
왜 그런 선물을 주었을지 생각도 해볼 수 있었답니다.
그래서 단순한 내용이지만 아이들에게는
상상력과 사고력을 키울수 있어서 넘 좋은것 같아요. 


 


책을 보고나서 그저께 구입한 곰인형을 들고 나오네요...
고릴라 품에 안긴 곰인형이 인상적이었나봐요.
"엄마, 나도 아빠한테 곰인형 선물 받았는데,
고릴라도 곰인형을 선물 받았어...ㅎㅎ"
그러면서 곰 인형을 책 위에 앉혀놓고는
고릴라에게 소개시켜 주며 이야기를 나누더라구요~

전 그 그림을 보면서 고릴라에게 아기를 선물한 거라 생각했었는데
딸아이는 고릴라가 외로워 보여서 친구를 준거라 합니다.
이렇듯 보는 사람의 마음에 따라 그림이 다양하게 해석되네요...^^ 


 


책의 뒷편에는 '셰이프 게임(Shape Game)'을 해볼 수 있도록
'앤서니 브라운'이 직접 그려준 그림도 있었어요.
 

'셰이프 게임' 이란 한 사람이 먼저 아무 형태나 마음대로 그린 뒤
다음 사람이 그 형태에 다른 모양을 그려 넣어
구체적인 그림으로 만들어 나가는 게임이예요.
그림을 통해 여러 사람의 생각과 상상력이 더해져
창의적인 그림이 탄생하는 것을 볼 수 있는것 같아요.

'셰이프 게임'을 해보는 딸아이의 모습을 담아보았답니다.
'앤서니 브라운'이 그려준 그림 뒤에 '무얼그릴까?'
그림에 자신의 생각을 덧붙이면서
자신만의 그림으로 완성해 나가고 있네요.
그리고는 완성한 그림에 넘 만족하면서 웃더라구요...^^  




 

 

 완성된 그림이예요...
첫번째 그림은 딸아이가 제일 좋아하는 과일 '딸기'를 완성하였구요.
두번째 그림은 호수 위에 둥둥 떠있는 '악어'를 완성하였네요.
특히 악어의 콧구멍 옆에 작은 점을 찍어놓은게 넘 재미있었어요.
그리고, 아래에는 이름도 쓰고 옆에 싸인이라면 날려놓더라구요...^^

셰이프 게임은 자신만의 그림을 만든 후에
이야기도 꾸며볼 수 있어서 더욱 좋은것 같아요.
왜 이렇게 표현했는지에 대한 아이들의 생각을 잘 들어주는 것도
엄마의 입장에서는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앤서니 브라'운의 책을 볼때면 항상 기대감이 있는것 같아요.
그리고 늘 그 기대감 못지않은 만족감도 드는것 같구요.
이번 <마술 연필을 가진 꼬마곰>에서도
간략하고 단순하기는 하지만 짧은 글보다는 그림속에서
더 많은 것을 느낄수 있는 그런 책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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