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으로 꼭 알아야 할 천국의 세계 - 신화, 전설, 경전을 통해 천국의 신비한 이야기를 듣는다
구사노 다쿠미 지음, 박은희 옮김, 서영철 그림 / 삼양미디어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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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미디어에서 출간된 '상식으로 꼭 알아야 할~' 시리즈 중에서 <천국의 세계> 편을 만났어요~ <상식으로 꼭 알아야 할 천국의 세계>는 '구사노 다쿠미' 작가가 지은 책이랍니다. 지금까지 '상식으로 꼭 알아야 할~' 시리즈로는 역사와 문화, 신화 등에 관련된 내용을 주로 접해보았던지라 눈에 보이지도 않고 그 존재마저 불확실한 <천국의 세계>를 만나면서 조금 어려운 느낌이 들더라구요.
 

책을 보기 전에는 '천국의 세계가 상식 책으로까지 나온 이유가 뭘까?'하는 생각도 있었어요. 그런데, 책을 읽을수록 동서양을 막론하고 인류 존재의 시작에서부터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사후세계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며 종교적 성향을 띠면서 함께 자리를 잡아가고, 거기에 대한 많은 기록까지 남기며 믿어오고 있다는 것에 점점 흥미가 생기며 궁금증도 불러 일으키네요.
 

'사후세계란 과연 존재할 것인가?' 또는, '존재한다면 어떤 형태를 가지고 있을것인가?' 이에 대해서는 누구나 한번쯤은 잠시나마 생각해 보게 되는 철학적 질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특히, 나와 가까이 있던 사람이 어느 순간 더이상 나와 함께 할 수가 없는 순간을 맞이하게 되면 사후세계에 대한 의문은 더욱 깊게 파고드는것 같아요.
 

저 또한 어릴적 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처음으로 '죽음'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고 자라서는 단테의 '신곡'을 통해 사후세계에 대해 끔찍할 정도로 구체적으로 묘사된 이야기를 보며 그냥 막연하게 어쩌면 있을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아요. 그래서 이 책을 읽고 사후세계에 대해 조금 더 알게 되면 나름대로 천국과 지옥에 대한 관념이 자리잡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답니다.
 

<상식으로 꼭 알아야 할 천국의 세계>에서는 역사속에 존재하는 많은 사후세계를 만나볼 수 있답니다. 특히, 눈길이 가는 재미난 이야기도 많았어요~
메소포타미아의 명계, '불귀의 나라'에서는 자식의 수가 많아야지 사후에 풍족한 생활이 가능하였고, 낙원 '딜룸'은 성서에 등장하는 에덴동산의 원형이자 실제로 존재한 곳으로 '페르시아만의 바레인' 이랍니다. 고대 페르시아의 종교 '조로아스터교'는 사후에 도덕적 가치를 기준으로 심판을 받게 되는 가장 오래된 신앙이구요. 우리가 철학자로 알고 있던 피타고라스, 플라톤도 영혼의 운명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졌더라구요. 일본 민간신앙에서 '혈분경'에 근거한 지옥에서는 여성차별적인 신앙을 엿볼수 있었던 것처럼, 마찬가지로 이슬람교에서는 사후에 가게 되는 천국과 지옥이 없으며 사후세계도 존재하지는 않지만 천국 '잔나'는 남성 중심적인 호화로운 생활이 보장된다는 특징이 있었어요~ 그리고 <상식으로 꼭 알아야 할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으면서 명계에 대한 이야기를 잠시 접했었는데 여기서도 명계 '하데스'의 나라에 대해 만나볼 수 있어서 반갑기도 하였답니다...
 

<천국의 세계> 편을 읽으면서 사후세계에 대한 많은 생각들이 시대와 문화에 따라 참으로 다양하게 변하는 것을 살펴볼 수 있었어요. 그리고 우리의 생활 속에도 이미 깊숙하게 자리잡아 온 것도 알 수 있었답니다. 신화와 고대 경전뿐만 아니라 유대교, 크리스트교, 불교, 이슬람교, 도교.. 등에서 살펴본 사후세계들은 조금씩 차이를 보이며 그 형태가 변화하기는 하지만 대부분 비슷한 느낌을 주더라구요. 결국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신을 믿느냐 안믿느냐, 살면서 선행과 악행을 어느 정도 하였느냐 등에 따라 인간의 천국행과 지옥행이 결정되는 경우가 무척 많았답니다. 그래서 인간들이 살아서 행했던 모든 일들에 해당하는 댓가를 치루는 개념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어요.
 

사후세계라는 것이 사람이 살아가면서 시대와 문화에 영향을 받아 그 모습이 달라진다는 사실은 오히려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사후세계를 믿게 하기 위해 변화된 것 같았어요. 결국, 사후세계라는 것은 '죽음'이라는 두려움에 대한 인간의 불안한 심리를 안고 죽은 후에도 삶의 연장선을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구요. 거기다결국 사람이 함께 살아가면서 인간이 정해놓은 규범을 제대로 지키며 죄를 짓지 않고 더불어 잘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져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네요.
 

만약 사후세계가 정말 있다면 여러분은 어느 곳으로 행로가 정해질 것 같은가요? 저는 지금껏 큰 잘못을 하며 살지는 않았다는 생각은 들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누군가의 마음을 상하게 하거나, 음식 아까운줄 모르고 남긴것, 심지어 길거리에 버린 휴지 하나까지 생각나더라구요...ㅎㅎ 하지만 지금부터라도 우리에게 주어진 삶을 열심히 살면서 가끔 좋은 일도 한번씩 한다면 사후세계가 있다고 한들 무슨 걱정이 있을까 싶어요~^^ 사후세계의 존재 여부를 떠나 앞으로는 좀 더 베풀면서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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