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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엄마의 생일선물 ㅣ 해와 같이 밝은 동화 2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 지음, 사비네 크라우스할 그림, 유혜자 옮김 / 해솔 / 2010년 9월
평점 :
품절
해솔출판사의 '해와 같이 밝은 동화' 시리즈 2권
<특별한 엄마의 생일 선물> 입니다...
<특별한 엄마의 생일 선물>은 시리즈에 걸맞게
정말 따뜻하고 소중한 가족의 이야기를 참 밝게 표현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또한 글밥도 비교적 적어서 유치원생이나 초등 저학년이 읽으면 좋을 듯하네요...
루디네 가족입니다...
루디는 아빠, 엄마,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어요~
가족 사진을 들여다 보고 있으니 보는 사람도 덩달아 웃음을 짓게 만드는
행복한 표정이 담겨 있는것 같아요...^^
루디는 우표를 수집하는 아빠가 멋있다고 생각하지요.
루디는 데운 사과 주스 병에 붙어 있던 상표가 떨어진 걸 보고
"난 이제부터 상표를 수집할 거야!"하고 마음 먹어요~
아빠는 루디가 수집가가 되었다는 말에 무척 기뻐하지만
엄마는 집안에 골치 아픈 사람이 한 명 더 늘었다며 싫어합니다.
루디는 새로운 상표를 모으려고 부엌에 있던 물건들의 상표를 모두 떼어 내기도 하고
다른 집으로부터 받은 병들을 씻어서 예쁜 상표를 찾아내기도 하지만
수집하는 일이 점점 힘들어 짐을 느낍니다.
그런데 엄마의 생일이 다가오고 있었어요
"엄마한테 무슨 선물을 하면 좋을까요?
루디는 할머니가 주는 힌트로 아빠를 실망시키지 않고,
점점 하기 싫어진 상표 모으기도 그만 할 수 있고,
무엇보다 엄마가 병이 나지 않게 하는 멋진 생일 선물을 준비한답니다...
초등 저학년 용이라 한글을 늦게 뗀 울 딸에게는
제법 글밥이 많은 편에 해당하지만
그래도 페이지 수가 적어서 차근차근 읽을 정도는 되었어요~
아직 수집이라는 의미를 모르지만 자신도 모르게 무작위로 수집중인 울 딸...
종이 접은 것, 탈 만든 것, 목공예 한 것...
아이가 이것저것 모으니 어찌나 골치아파지는지...ㅋㅋ
제가 초등학교 다닐때 방학숙제 중의 하나가 수집이었어요...
그때 한참 우표 수집이 유행이라서 많은 아이들이 우표를 수집하였고,
저 또한 우표랑 크리스마스실을 모으곤 했었답니다.
대학 다닐때는 카페에 자주 다니며 성냥갑을 모으기도 했었는데
얼마전에 친정의 제 방을 정리하다 보니 성냥 몇상자가 나오더라구요...ㅋㅋ
어릴적 수집의 취미가 지금도 뭐든 쉽게 버리지 못하는 성격을 갖게 했나봐요~
저를 닮아서인지 제 딸도 잘 버리지 못하고 자꾸만 챙기네요...
"이거 버려도 돼?"하고 물으면
"안돼~ 그거 내가 모으는 거야~ 절대 버리면 안돼!" 그럽니다...
딸아이가 수집이라고 모으는 모습을 보면 가끔 귀엽기도 하지만
엄마의 입장에서는 처치 곤란에 골치덩이 일 때가 많은 것 같아요~
그래도 아이를 생각해서 버리지 못하고 정리해 두고 있지만
언젠가 스스로 필요없다고 생각하면 정리할 때가 오겠죠~
다만, 그날이 좀 빨리 왔음...^^
책 속의 주인공 루디처럼 엄마를 핑계로 하기 싫었던 일을
함께 내려 놓는것도 괜찮을 것 같은데 아직 울 딸은 그정도는 아닌가 봐요~
수집이라는 거...
이렇게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소중한 물건이 될 수도 있고,
귀찮고 필요없는 물건이 될 수도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수집은 단시간에 얻어진 결과가 아니라
오로지 하나에만 마음이 꽂혀서 그것에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기도 하고,
끈기와 인내심, 꾸준한 노력과 정성이 필요한 멋진 취미인 것 같아요~
여러분은 어떤 수집을 하고 계시나요?
전 요즘 딱히 뭘 수집하고 있지는 않지만 책에 필이 꽂힌것 같아요~
이사하면서 첫번째로 챙긴것이 책이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