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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천사를 찾아서 ㅣ 국민서관 그림동화 105
막스 뒤코스 지음, 길미향 옮김 / 국민서관 / 2009년 11월
평점 :
<잃어버린 천사를 찾아서>는 프랑스 작가 막스 뒤코스가 지은 책이랍니다...
'2008년 프랑스 아동 청소년 문학상 엥코 륍티블'을 수상한 작가라는 타이틀이 눈길을 끄네요~
그래서 이 책을 읽기 전에 더 호기심이 생겼답니다~
이 책 <잃어버린 천사를 찾아서>는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법을 알려주면서
미술관에 잘 가는 사람 '뮤지엄 고어(Museumgoer)'가 되도록 도와주는 책이래요~^^

반에서 꼴등만 하는, 조금 멍한 구석이 있는 아이 엘루아~
아이들과 선생님과 함께 지루한 미술관으로 향했어요...
미술관에서 엘루아는 아기 천사를 잃어버린 비너스를 만나게 된답니다.
엘루아는 아기 천사를 찾기 위해 그림과 대화하고 그림속을 들어가기도 하고
잠자리채를 든 부인으로부터 잠자리채를 빌리기도 하면서
미술관을 샅샅이 살피게 되지요~
<잃어버린 천사를 찾아서>는 책을 펼쳐서 덮을 동안
모두 30가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답니다...
책 속에서 작품을 찾아보는 재미가 솔솔하게 있을뿐만 아니라,
16세기 르네상스 미술에서부터 19세기 인상주의미술,
20세기 현대미술까지 다양한 시대의 작품을 만나 볼 수 있어요.
그리고 피카소, 몬드리아, 모네, 다빈치, 램브란트, 로댕, 자코메티 등
우리에게 친숙한 세계적인 거장들의 작품을
이야기책에서 만날 수 있어서 더욱 즐거웠답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잃어버린 천사를 찾아서>에 나온
30가지 작품에 대한 설명을 모아두었답니다...
책을 읽다가 놓친 그림들은 여기서 다시 한번 확인할 수도 있고,
작품 제목과 작가, 연도, 전시되어 있는 미술관 등이 간략이 곁들여져 있어서
아이에게 설명해 주기도 좋았고, 책을 읽는 재미가 더해지는 것 같았어요~
<잃어버린 천사를 찾아서>의 엘루아가 가장 좋아한 그림은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조각상 <걷고 있는 남자>였답니다.
엘루아는 정신이 쏙 빠지게 매혹적인 파란 그림인
이브 클라인의 작품 <모노크롬 IKB71캘리포니아> 속의
아기천사와 자신을 구해준 조각상이 인상적이었나봐요~^^
책을 보는 딸아이의 모습이랍니다~
평소에도 그림 그리기를 비롯해 미술과 관련된 것을 무지 좋아해서 그런지
그림을 하나하나 살펴보면서 참 즐거워 했어요..
저는 아이랑 함께 박물관이나 미술관에 가끔씩 가는 편인데
제 눈에 들어오는 아이들의 독특한 모습중의 하나가
모두들 필기도구를 들고 열심히 작품설명을 옮겨적는 것이었답니다...
학교 선생님이 숙제로 내어준 것 같은데,
제가 보기에는 작품을 천천히감상하고 느끼기 보다는
과제물을 완성하기 위해 애쓰는 것 같아 오히려 안타깝게 느껴졌답니다...
어쩌면 그렇게 과제물이라도 없으면 현재 우리나라 교육현실에서는
박물관이나 미술관에 찾아가기보다는 학원에 들르기 바쁠거라는 생각을 하면
그나마 그렇게라도 찾는걸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되나요...
많은 사람들이 그림에 대해 모든것을 이해해야 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좀더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그림을 있는 그대로 느낄수 있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