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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수업 - 우리는 왜 소비하고, 어떻게 소비하며 무엇을 소비하는가?
윤태영 지음 / 문예출판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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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수업

#윤영태

#문예출판사

#서평

우리는 왜 소비하고,

어떻게 소비하며,

무엇을 소비하는가?

책 표지의 문구를 보고, 현대인의 소비심리와 패턴을 분석한 책인 줄 알았다. 하지만 이 책은 인류의 '소비'를 역사적으로 되돌아보고, 시대마다 '소비'를 분석하고 연구했던 연구자들의 이론들을 정리하는 책이다.

책 표지의 물음과는 다른 내용 전개 때문에 한번 당황하고, 책 전반적으로 반복되고, 정리되지 않은 듯한 산만하게 중복되는 내용들이 눈에 매우 거슬렸다. 저자가 생각하고 분석한 소비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과거의 역사속에서 소비를 평가하고 이론을 내세웠던 이들의 주장을 책 전반에 반복해 놓다보니 저자의 통찰이나 생각은 대체 언제 나오나 지치게 되는 책이다.

십자군전쟁, 유럽황실과 귀족, 코르티잔의 역사적 배경을 알고 있다면, 저자가 '사치'의 시작점으로 보는 유럽사회의 사치문화를 이해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소비를 정의하면, 인간이 사회속에서 계급을 구분하기 위한 사치에서 최근에는 개인의 감정, 감성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소비로 변하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흠.. 쉽고 간단한 이야기를 정말 이렇게 어렵게 쓸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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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와 나오키 4 - 이카로스 최후의 도약, 완결 한자와 나오키
이케이도 준 지음, 이선희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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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한자와나오키
#이케이도준
#이준희옮김
#북스타그램
#독서서평

이 소설의 핵심 키워드를 뽑으라면 정경유착과 직업윤리 그리고  원칙주의다.

일본의 기업문화는 한국과 유사하기에 주인공 한자와가 겪는 사내 정치, 갑질, 정치인과 기업과의 유착 등의 스토리가 낯설지 않다. 인터넷 뉴스나 공중파의 탐사보도에서 다뤄지는 사건들과 닮은 구석도 많다. 

한자와 나오키에서 저자는 주인공 한자와가 은행의 영업부 담당자로서 금융 업계와 정치계 그리고 대기업의 정치문화와 밥그릇 싸움에서 비롯된 치부를 가감없이 드러낸다.

저자가 한자와라는 캐릭터를 통해 끝까지 밝혀내는 사실은, 돈은 부패하지 않지만 그 돈을 사용하는 인간은 누구든지 부패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수단의 문제가 아니라, 수단을 이용하는 목적을 가진 인간이 어떤 마음으로 이용하느냐에 따라 불법이 되기도 하고 공정한 선택이 되기도 한다. 

책을 읽으며, 사람이 모인곳은 어쩔수 없이 정치세력간의 이권다툼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은 인정된다. 하지만 모략과 술수, 비난과 공격, 소문이 난무하는 회사가 정상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까? 그 회사를 다니는 직원들은 일에서 오는 보람과 만족감을 누리며 직장생활을 지속할 수 있을까? 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긍적정인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사내정치로 소모되는 에너지에 비례하여 회사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지 않을까.  문득 한국의 대기업 삼성이 노조를 허용하지 않는 이유가 이해되기도 했다. 

인간이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인간이 모인곳은 어디든 정치적 흐름과 에너지가 동작한다.
책속의 주인공 한자와와 같이 원칙을 지키며 일하는 사람은 항상 막심한 손해를 입곤한다.
양심을 따를수록 삶은 고통스러워지는 아이러니가 한국 사회에도 동일하게 동작한다.  

소설에선 어떻게든 원칙을 지키고, 양심을 따르는 모습을 주인공을 통해 보여주지만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선택들이다. 아니, 불가능한 선택으로 표현될 수 밖에 없는 한국사회가 안타깝다. 

내가 주인공 한자와 라면. 좋은게 좋은거지. 굳이 내 밥그릇에 위험을 감수해가며 원칙을 고수할 필요를 느낄까? 나라면, 대세를 따르고 조직에 순응하였을 것이다. 
그러기에 이 책이 내게 더 필요한지도 모르겠다. 앞으로를 살아가며 언젠가 한자와와 같이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는 순간이 올 것이다. 그 때 이 책을 다시 펼쳐 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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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디지털에 가치를 더하다
심준식 지음 / 한국금융연수원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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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디지털에가치를더하다
#독서서평
#북스타그램
#심준식저자
#한국금융연수원 

7년차 IT 웹서비스 개발자로 일하면서 핀테크 기업들의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투자 소식을 자주 듣곤한다.
스타트업 / 금융 / 보안업계 어떤 분야를 막론하고 IT관련 분야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이어졌고 기술을 반영한 서비스들이 하나둘씩 서비스가 시작되고 있다. 

IT 개발직종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더라도 직접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한 서비스를 구현해보지 않는다면, 블록체인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 정도만 이해하는 수준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많은 블로그 컨텐츠, 강연, 책이 나와있지만 항상 2%의 아쉬움이 남곤 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블록체인 기술의 배경이 되는 기술들에 대한 소개 부족
2) 화폐경제에 대한 이해와 암호화폐 시장의 한계점이나 단점.
3) 화폐경제의 역사적 사건들과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암호화폐가 세상에 나오게 된 배경

아쉬웠던 점들을 다시 정리하자면, 기술/경제/역사/문화의 관점을 각각 개별적으로만 설명하여 정리되지 않은 지식들이 머릿속에 떠돌게 된다는 점이다. 

이 책은, 정리되지 않는 관점에 따라 파편화 되어버린 화폐경제와 블록체인 그리고 비트코인 시장에 대한 역사적, 경제적, 기술적 배경지식을 정리하여 IT 업계에 종사하는 개발자가 아니더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 해준 책이다.

누구라도 블록체인에 대해 이해하고 싶다고 질문한다면, 어디서부터 설명해줘야 하나 머릿속이 복잡해졌던 경험이 많았지만, 앞으로는 고민없이 이 책을 먼저 추천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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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스트 1
재후 글.그림 / 더오리진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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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무협지의 전개는 완벽한 무공과 능력을 가진 주인공의 오만한 태도와 마음껏 적을 무찌르는 이벤트로 시작한다.

그런 주인공은 거대한 세력의 음모에 연루되고 적들의 함정에 빠져 주변 사람들과 능력을 잃게되고 죽음에 이르기 직전까지 이르러 사람들 사이에서 점점 잊혀져 간다.

그러던 중 악의 세력에 대항하는 작은 무리와 우연찮게 만나게 되는 시점을 배경으로 다시 적을 물리치는 전장에 오르게 되고 결정적 순간에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무공을 깨닫고 모든 적을 섬멸한다.

메모리스트 1권은 위의 문단에서 두번째 문단까지의 전개까지 진행된다. 나머지 2~6권은 읽지 않았지만 권선징악의 심판자 역할과 남들이 가지지 못한 능력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저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주인공을 통해 전달해 줄 것으로 예상된다.

1권의 전개와 내용은 흡입력있어 글을 어느정도 읽는 사람들은 15분 정도면 읽을만큼의 분량이다.

등장인물 구성은 드라마 시그널을 보았던 사람이라면 흡사한 구성이라 느낄것이다. 다만 시그널은 과거와 현재와의 연결이라면, 이 웹툰은 기억을 읽는 능력을 가진 형사라는 점에서 소재가 완전히 다르다.

기억을 읽어내는 능력을 가진다는 것. 그 능력을 가지고 악의 세력을 물리치며 사회정의를 실현하는것은 누구든 한번쯤은 해결되지 못하는 미제 사건을 접해본 사람이라면 상상해보았음 직한 생각이다.

하지만 역으로 모든것을 투명하게 알게 된다고 해서 이 사회에 정의가 구현될까 라는 질문에서는 확답을 내리지 못하겠다.

사회정의와 도덕은 특정 소수의 특출난 능력이 아니라 시민사회의 구성원의 합의와 실천으로 이뤄질 것이다.

내가 만약 이 웹툰의 주인공이고, 결정적인 순간에 기억을 읽어내는 능력과 사람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맞닥뜨린다면 어떤 선택을 할까?

다소 이기적인 나는 사람보다는 내 능력을 선택할 것이다. 하지만 웹툰의 주인공은 사람을 선택하고 평범한 일상으로 평범한 시민이자 개인으로 돌아가는 선택을 하지 않을까 싶다.

남들에게는 없는 기억을 읽는 능력이 내게 생겼다면? 주인공의 돌발적인 행동을 보면서 만약 나라면 어떤 행동을 했을까? 상상으로 질문하며 책을 읽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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