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스트 1
재후 글.그림 / 더오리진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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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무협지의 전개는 완벽한 무공과 능력을 가진 주인공의 오만한 태도와 마음껏 적을 무찌르는 이벤트로 시작한다.

그런 주인공은 거대한 세력의 음모에 연루되고 적들의 함정에 빠져 주변 사람들과 능력을 잃게되고 죽음에 이르기 직전까지 이르러 사람들 사이에서 점점 잊혀져 간다.

그러던 중 악의 세력에 대항하는 작은 무리와 우연찮게 만나게 되는 시점을 배경으로 다시 적을 물리치는 전장에 오르게 되고 결정적 순간에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무공을 깨닫고 모든 적을 섬멸한다.

메모리스트 1권은 위의 문단에서 두번째 문단까지의 전개까지 진행된다. 나머지 2~6권은 읽지 않았지만 권선징악의 심판자 역할과 남들이 가지지 못한 능력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저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주인공을 통해 전달해 줄 것으로 예상된다.

1권의 전개와 내용은 흡입력있어 글을 어느정도 읽는 사람들은 15분 정도면 읽을만큼의 분량이다.

등장인물 구성은 드라마 시그널을 보았던 사람이라면 흡사한 구성이라 느낄것이다. 다만 시그널은 과거와 현재와의 연결이라면, 이 웹툰은 기억을 읽는 능력을 가진 형사라는 점에서 소재가 완전히 다르다.

기억을 읽어내는 능력을 가진다는 것. 그 능력을 가지고 악의 세력을 물리치며 사회정의를 실현하는것은 누구든 한번쯤은 해결되지 못하는 미제 사건을 접해본 사람이라면 상상해보았음 직한 생각이다.

하지만 역으로 모든것을 투명하게 알게 된다고 해서 이 사회에 정의가 구현될까 라는 질문에서는 확답을 내리지 못하겠다.

사회정의와 도덕은 특정 소수의 특출난 능력이 아니라 시민사회의 구성원의 합의와 실천으로 이뤄질 것이다.

내가 만약 이 웹툰의 주인공이고, 결정적인 순간에 기억을 읽어내는 능력과 사람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맞닥뜨린다면 어떤 선택을 할까?

다소 이기적인 나는 사람보다는 내 능력을 선택할 것이다. 하지만 웹툰의 주인공은 사람을 선택하고 평범한 일상으로 평범한 시민이자 개인으로 돌아가는 선택을 하지 않을까 싶다.

남들에게는 없는 기억을 읽는 능력이 내게 생겼다면? 주인공의 돌발적인 행동을 보면서 만약 나라면 어떤 행동을 했을까? 상상으로 질문하며 책을 읽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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