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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두의 그림 학교 ㅣ 완두
다비드 칼리 지음, 세바스티앙 무랭 그림, 박정연 옮김 / 진선아이 / 2021년 7월
평점 :
라키비움제이와 진선아이 출판사의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완두의 그림 학교를 선물 받았습니다.
책을 보자 마자 아들이 말하네요. "엄마, 이건 아주 특별한 책이야. 왜냐하면 황금색 표지에 그림을 그렸거든!"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실까요?
책 등을 같이 보시면 이해가 되실거에요. 컨버스같은 천 재질의 표지라 손에 잡았을 때 느낌이 다른걸 아이가 먼저 눈치챘어요.
완두의 그림 학교를 읽기 전에 완두,완두의 여행 이야기를 먼저 읽었어요. 아기자기한 그림이 참 앙증맞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작은 완두가 사용하는 생활소품들도 눈길을 끌어요. 성냥갑 침대, 트럼프카드와 집게를 덧대어 만든 이젤, 병뚜껑에 성냥을 붙여 만든 의자들까지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듭니다.
완두는 자신이 가진 그림 실력으로 그림학교를 열게됩니다. 여러 곤충 친구들이 참여를 하죠. 그리고 전시회를 위해서 미술관도 갑니다.이 때 친구들이 보고 있는 작품이 낯이 익은데요. 주세페 아르침돌프의 초상화와 비슷해요(아마 그림학교 전시회 주제가 초상화인것같죠?)
그런데 완두 그림학교 친구들 중 타란툴라에게 한 가지 문제가 생겨요. 온종일 도화지에 점만 찍거든요. 완두는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하지만, 결국 성공적인 전시회를 열게 됩니다.
타란툴라의 작품이 궁금하시다면, 완두의 그림학교에서 확인해보세요.
저희 아들은 1학년이라 독서감상문 쓰는걸 힘들어하기도 하는데, 책을 읽고 기록은 남기고싶어서 저는 그림일기를 적극 활용합니다. 독후화, 독서감상문 한번에 해결되니까요. 독서 일기가 되겠죠😀.
아들은 독서 일기에 이렇게 썼어요.
이 책은 완두가 그림 학교를 만든 이야기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완두의 친구들이 미술관에 가는거다. 날아가는 날파리가 웃기기 때문이다. 또 타란툴라가 점 그림을 그린것도 기억에 남는다.
나라면 타란툴라에게 거짓말로라도 그림을 잘그린다고 할것이다.
아들은 타란툴라가 그림을 못그리지만 그래도 잘 그려야한다고 해야된답니다. 아마, 일전에 학교에서 자신의 작품이 놀림당한 일이 있어서 그런것 같아요.
그리고 아들이 뽑아낸 한가지 포인트. 그림 속 한 곤충친구는 매일 지각을 해서 헐레벌떡 뛰어옵니다. 심지어 마지막날 까지도요ㅠ.아이가 포착하는 작은 그림들 하나하나에 저도 함께 웃고 넘어갑니다.
마지막 뒷 면지를 보며 아이가 "어쩌면 이 점들도 타란툴라의 작품인지도 몰라. 다 펼쳐서 이어볼까?" 하네요. 면지 덕후;엄마덕에 아들도 면지를 살펴보는 습관이 생긴것같아요.
아이와 책으로 즐거운 시간을 가지고, 뜻깊은 독후활동도 할 수 있었습니다. 책을 제공해주신 라키비움제이와 진선아이 출판사에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