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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잘 있어요? 바람그림책 126
하세가와 요시후미 지음, 고향옥 옮김 / 천개의바람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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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그림책포럼에서 이 책을 처음 알게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직접 보고는 콧잔등이 짠해졌습니다. 저희집 책꽂이에는 이런 그리움과 슬픔이 담긴 책들이 잘 없습니다. 눈물샘을 자극 하는 책들을 곁에 두면 어느 순간 제 약한 부분을 콕 파고들어 파도처럼 몰려드는 울컥한 감정때문에 ㅠㅠ...아이들과 함께 읽을 수 없어요. 훌쩍

아버지를 먼저 떠나 보낸 어린 아들의 씩씩한 모습을 책 속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지나가다 길에서 마주쳤던 사람이 '정말 아빠였죠?'하는 부분에서 마음이 찌르르 해졌습니다. 세상에 존재하지 않음을 알지만, 왠지 어딘가에 살아있을지도 모른다는 마음은 누구나 갖게 되는것 같아요.

책 속에는 나오지 않지만, 아마 남아있는 다른 가족들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살아주고 있기에 이 아이도 씩씩하게 매일을 살아가는거겠죠? 물론 때때로, 아니 자주 그립고 슬프긴 하겠지만요.

충분히 슬픈 상황 속에서 눈물을 흘리지 않는 주인공때문에 더 마음이 슬펐던 책이었습니다.

얼마 전 갑작스레 하늘나라로 떠나신 저희 큰어머니가 계세요. 긴긴 애도의 날을 보내고 계신 큰 아버지가 그러셨어요.
" 보고싶은데, 먼 길 떠나보내서 다시 만날 수 있는 방법이 없다카이. 곁에 있을 때 잘 해라이. " 라고요.

곁에 있는 사람이 함께일 때 더 많이 사랑해야겠습니다.
훗날, 더 많이 추억할 수 있도록요.

이 글은 서평 이벤트에 당첨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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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바로 바이러스 - 바이러스 작지만 엄청난 1
허은실 지음, 김현영 그림, 황응수 감수 / 두마리토끼책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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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첫째 학교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격일 간격으로 나오는바람에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기억을 더듬어 가니 2년에서 3년 간격으로 이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는걸 알게되었어요.

코로나,지카,메르스, 사스...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간다는것이 몸으로 와닿는 요즘입니다.


먼저 책에서는 바이러스의 크기가 어느정도인지 개미와 비교해주고 있어요. 시각적으로 보여주며 설명을 덧붙이니 아이가 이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개미보다 더더더 작고 눈에도 보이지 않는 '내가 바로 바이러스'!

"윽,엄마!! 그럼 이 책도 바이러스 덩어리야? 당장 버려야돼!"하며 8세 아이는 너무 극단적으로 생각을 했어요.


또 한가지 좋았던 부분이 이 장면이 있습니다.빙하에서 여유롭게 스키를 타는 바이러스! 

아주 뜨거운 곳이나 아주 차가운 곳에서도 살아남는 '내가 바로 바이러스!' 뜨거운 물로 열탕소독을 해도 죽지 않는구나 하고 엄마도 배워갑니다.

살아남기 위해 숙주에게 기생하는 바이러스, 아들이 질문하네요. "사람이 사라지면 바이러스는 어디로 가? 그럼 지구가 사라지면?"

이 질문에 대한 답도 책 속에 나와요! 이런 질문을 예상하고 글을 쓰신걸까요?

아이와 책을 읽으며 그 긴긴 세월동안 이 많은 바이러스들은 어디에 있다가 갑자기 인간에게 위협적인 존재가 된 것인지, 이런 상황에서 그들은 악착같이 살아남기위해 어떻게 하는지를 잘 알수 있었습니다.

지식전달 그림책은 전집 뿐인줄 알았던 이 엄마는, 이번 책을 계기로 지식전달,정보전달 책에도 손을 뻗어볼까 합니다.

유익하고 즐거운 책읽기 시간이었습니다.


이 서평은 제이그림책포럼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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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우리 작가 그림책 (다림)
김춘수 지음, 신소담 그림 / 다림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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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다가왔습니다. 지난주, 퇴근하고 오니 반갑게도 <차례>책이 저를 기다리고 있어요. 책인건 아는 아들이 먼저 뜯어서 읽어봤더라구요.

그리고 오늘 아침에 새벽같이 읽어난 아들이 이 책을 또 읽었는지 소파에 고이 올려져있었어요.

풍성한 차례상이 차려진 앞,뒤 표지입니다. 결혼 전 친정에서는 이것보다 더 많은 차례음식을 올렸던 것 같아요. 전부치는 어른들 사이에서, 막내인 저는 사촌오빠들 튀김 심부름 과일 심부름 간식 심부름 했었는데 그때도 떠오르네요.


면지의 모습도 눈여겨 볼만 합니다. 정말로  나무 대문을 끼익 열고 들어가면 우리 할머니가 "아이고~ 왔나~" 하며 반겨주실 것 같고, 얼큰하게 약주 걸치신 할아버지도 호랑이처럼 큰 목소리로 거칠한 손으로 머리를 쓰담쓰담 해주실것만 같아요. 그래서 눈길이 참 많이 가는 면지였습니다. 이 책은 앞 면지도, 뒷면지도 시선을 오래도록 잡아끄는 매력이 있어요.


아이와 함께 보는데, 서로 관심을 느끼며 보는 페이지가 다르네요.

아이는 명절의 사실적인 모습에 흥미를 보여요. 차례 음식과, 차례 지내는 모습, 연을 날리고 딱지치기 하는 모습.. 이런 것들이요. 코로나 때문도 있지만 대가족이 많이 없는 요즘 북적거리며 명절을 보내는 모습은 요즘 아이들에게 낯선 것 같아요.

그런 아이들에게 명절을 보여주기에 그림들이 많은 도움이되는 것 같아요.

엄마(어른)의 눈에 이 책은 '그리움'으로 읽히네요.

책 속의 인물은 할머니를 그리워하고, 저는 어릴 적 명절의 모습과 느낌과 그 명절 냄새를 그리워하고 돌아가신 할머니 할아버지도 그리워하는구나 생각하며 책을 읽었어요. 그래서 저는 책 속에서 추억을 끄집어내는 장면들에 눈길이 많이 갔답니다. 고추를 말리고있는 마당의 모습이라던지, 아궁이에 솔잎 깔고 송편을 찌는 모습, 차례 지낸 후 어린이 따로 어른 따로 아침을 먹는모습, 집에 선물을 들고 찾아오시는 손님들. 제 추억을 소환하는 장면들이었어요.

손가락으로 이것저것 가리키며 신기한듯 눈이 바쁜 아들과 달리, 저는 조용히 고개만 끄덕이며 읽고 또 읽었어요.



집에 돌아가는 길 할머니가 바리바리 싸주신 음식들도 그림으로 표현되었습니다. 아이는 "참이슬을 왜줘요?" 합니다...참기름이란다 얘야....😅

저희 엄마는 시어머니가 고생하면서 밭농사 지은것들을 왜 큰아버지나 고모들한테 남김 없이 주시는지, 이해도 안되고 억울하다 하셨어요. 얼마나 고생하셨는지 자식들이 알기는 알겠냐구요. 그런데 지금 저희 엄마도 바리바리 싸주고 계시네요^^.


그림만 읽어보고, 글만 읽어보고, 그림과 글을 함께 읽어보고

이렇게 세 번 읽어보시길 추천해드립니다.

그리고 내 마음 속에 어떤 여운이 남는지를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그리움 가득 안고 아이들과 송편 빚으러 가보려해요.


본 서평은 제이포럼과 다림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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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과 작은 새 웅진 세계그림책 126
유모토 가즈미 지음, 사카이 고마코 그림, 고향옥 옮김 / 웅진주니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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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요즘 사카이 고마코 작가님의 책을 파고있는 중입니다.
우연한 기회로 자꾸 저와 인연이 닿았던 사카이 고마코 작가님의 책이었어요. 이 책에서는 그림 작가로 참여하셨네요.

책을 본 아이가 앞에서 본 작가님의 그림들을 기억하고는 아는체를 합니다. 그런데 이 책은 연필로만 그린건지 물어보네요. 검정이라 잘 안보이는데, 계속 슬픈 느낌이라고해요. 그래서 책을 든 손을 쭉 펴고 멀리서 보자고 했더니 그림이 조금 더 선명하게 보입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잘 떠나보내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영원히 함께일거라 생각했던 작은새의  갑작스러운 죽음, 그 죽음을 마주하고 아름답게 떠나보내기까지의 곰의 모습.


영원히 함께할것만 같았던 작은 새의 갑작스러운 죽음. 시간을 되돌리고 싶을 만큼 얼마나 가슴아팠을까요? 함께 읽던 아들 눈에도 눈물이 맺힙니다.
" 엄마, 작은새가 다시 살아날지도 몰라~". 곰도 아마 이런 희망을 품었을까요?

곰은 작은 새를 넣어둔 예쁜 상자를 항상 들고다니지만, 그건 본 숲속 친구들은 이제 그만 잊으라고 이야기합니다.
슬픔에 빠진 곰에게 어쩌면 상처가 되었을 무심한 말들.
곰은 그렇게 어두운 집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어느 햇살 좋은 날, 곰은 밖으로 나가보기로 합니다.
저도 날씨처럼 뭔가 좋은일이 생기지 않을까 기대해보았고, 아들은 작은 새가 살아날것같은 날씨라며 한껏 기대했습니다.

길을 가다 바이올린을 가진 들고양이를 만나고, 위로를 받게됩니다.

"넌 이 작은 새랑 정말 친했구나. 작은 새가 죽어서 몹시 외로웠지?
...중략...
너와 작은 새를 위래서 한 곡 연주할게"

여지껏 곰을 위로해주고 공감해준 친구들이 없었지요. 곰은 연주를 들으며 새와의 일들을 추억합니다. 새를 떠나보내기 위한 마음의 준비였을까요?

곰과 아기 새 그리고 들고양이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책을 읽으며 아이와 슬픔이 일렁이는 부분도 많았습니다. 아들의 바람처럼 작은 새는 살아나지 않았지만, 곰은 아기새를 잘 보내주었고 또 새로운 친구가 옆에 함께하게 되었네요.

차분한 그림과, 이야기에 몰입하게 만드는 글까지. 마치 내가 나의 작은 새를 잃었고, 잘 떠나보내준건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죽음을 받아들이는 과정, 떠나보내주는 모습까지 잔잔하게 볼 수 있어 특별했습니다.


이 책은 제이그림책포럼  서평단에 당첨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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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늑대입니다만 - 어떤 늑대일까요? 불의여우 그림책
럭키 플랫 지음, 김보람 옮김 / 불의여우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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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 그림책 포럼과 HB 불의 여우 출판사의 서평 이벤트에 당첨되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이번 책을 보고는 아이가 무척 기뻐했습니다. 그리고 내용도 재미 있었나 봅니다. 저녁에 리본 끈으로 꽁꽁 묶어둔 걸 발견했습니다.

"엄마, 이 책은 너무 재미있는 선물 책이라서 내일도 선물을 풀어보는 기분으로 짠!하고 풀어서 읽어 볼 거야." 하네요.


이 책은 속 표지와 겉싸개 부분의 표지가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 도서관에서 이 책을 빌렸다면 두 가지 표지를 모두 보지 못했겠죠? 저희 도서관의 경우 겉싸개를 버리지 않고 책에 붙이던데, 그랬다면 저는 속 표지를 볼 수 없었겠죠. 겉싸개의 책 제목은 <저는 늑대입니다만 어떤 늑대 일까요?>였습니다. 어떤 늑대인지 생각해보게 되는 제목이었습니다. 제목을 읽은 아이의 반응은 "늑대? 늑대는 뭐 무서운 늑대지!" 하는 반응이었어요. 여러 이야기 속에서 그리고 만화에서 봐온 늑대의 대표 이미지를 떠올렸던 것 같습니다. 싸개를 벗긴 하드커버의 표지 제목은 <저는 늑대입니다만>이었지요. 그리고 늑대의 모습도 차이가 있습니다. 이런 재미도 놓치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다음 페이지를 넘기면 나타나는 면지에서는 눈을 감고 늑대를 생각해보라며 아들과 저를 책 속으로 끌어들이고 있었습니다. 아주 적극적으로요! 이 페이지를 읽고 아이의 반응을 살피려는데, 책에서 말한 걸 아주 잘 듣고 있는 아들을 발견했습니다. 진짜 눈을 감고 진지하게 생각을 해보고는 "생각 다했어!" 하고 대답을 하네요.( 오, 진짜 눈 감을 줄 몰랐는데 )

눈을 뜨자 눈 앞에 나타난 주인공 늑대의 모습에 아이는 자신의 생각과 달랐는지 갑자기 웃음이 빵!하고 터졌어요. "으하하하악!! 이게 뭐야!!" 늑대는 늑대입니다만, 어떤 늑대가 책 속에 나타났을까요?

우리가 어릴 때 책 속에서 보아왔던 고전적인 늑대는 무섭고, 잔인하고, 모두를 두려움에 떨게 만드는 존재였습니다. 그래서 당연히 늑대는 무서워, 늑대는 나빠, 그래서 늑대는 결국 벌을 받게 된다는 서사 구조를 머릿속에 담고 지내왔습니다. 그런데 예전 고전 문학과 관련한 강의를 들은 적이 있었는데, 그때 아기 돼지 삼 형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교수님께서 "도대체 늑대가 뭘 했길래 엄마 돼지는 아기 돼지를 보고 늑대를 조심하라고 했나요? 이거 오히려 늑대가 억울한 상황 아닙니까?" 하는 말씀을 하셨어요. 머리를 한 대 맞은 기분이었습니다. 인식의 전환... 이 일어났다고나 할까요^^; 저희 집 아들도 이 책을 읽으며 저와 비슷한 느낌을 받은 것 같았습니다.


이럴 땐 정말이지...

툭툭 털고 일어나기가 힘들어요.

난 내모습 그대로 살아갈 수 있을까요?

-저는 늑대입니다만 중에서-


늑대가 이 말을 하면서 눈물을 흘리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아이도 저도 "힝~"하고 감정이 이입되었어요. 페이지를 한참 넘기지 못하고 늑대의 눈물 한 방울을 쳐다보다가 아이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늑대가 옆에 있었다면, 품에 안고 토닥여 주고 싶은 마음이었어요. 이 부분이 저에게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었어요. 아이는 인상적인 부분으로 눈을 감았다가 떴을 때 보인 늑대의 모습을 뽑았습니다. 예상이 빗나간 부분이었기 때문이죠.


이야기의 끝 무렵 다시 나타난 질문. 아이는 또 성실하게 눈을 감아봅니다. 그런데 처음보다 눈 뜨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어요. 마음 급한 엄마는 "자, 그럼 다음을 넘겨볼까?"라고 말하지만 아들이 "아니아니 잠깐잠깐. 나 아직 생각이 안 끝났는데!" 하며 시간을 한~참을 끌더니 '씨익' 웃고는 생각이 이제 끝났다며 눈을 떴습니다. 아들이 머릿속에 떠올린 늑대는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저도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아마 자신을 웃음짓게 하는 어떤 모습의 늑대였던 것 같습니다.

책을 덮자마자 "엄마, 나 바보가 된 것 같아. 내가 뭔가 속고 있었던 것 같아." 였어요. 책 속에 푹-빠져들었다 나온 것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짧지만 강렬한 한 줄 평을 듣고는 아이와 함께 선입견에 대하여 이야기도 나누어 보았습니다. 누군가의 겉모습만 보고 그 사람을 평가한 적은 없는지, 다른 사람들이 하는 말만 믿고 누군가를 평가 내린 적은 없는지 말이지요. 그랬더니 "나 급식소 선생님이 밥을 많이 주셔서 배가 많이 불러서 점심을 남겼거든? 그런데 친구들이 나보고 편식쟁이래. 매일매일 그렇게 불러. 사실 난 전부다 골고루 다 먹었는데." 하고 이야기하네요.

자신의 경험과 관련 지어 책 이야기를 하다 보니 아마도 아이에게 이 책이 많이 와 닿았던 것 같습니다. 저의 기대 이상으로 책을 들여다보고 또 좋다고 이야기를 하네요.

반전이 있으면서 재미도 있고, 나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기도 하는 책이었습니다. 이 책이 럭키 플랫 작가님의 첫 작품이라고 하네요. 다음 그림책도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아이가 너무 좋아한 나머지 후기도 일찍 올리고 싶었어요. 좋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책을 선물해주신 제이그림책포럼과  HB 불의여우 출판사에에 감사함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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