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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서 뭐 될까? - 병관이의 진로 탐색
고대영 지음, 한지선 그림 / 길벗어린이 / 2023년 5월
평점 :
내 아이의 미래가 궁금하신가요?
내 아이의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계신가요?
내 아이가 아직 장래희망이 없나요?
그렇다면 이 책을 펼쳐보세요.
유망 직종! 돈 많이 버는 직업!!! 을 알려주지는 않습니다.
대신, 진로 탐색의 바람직한 방향과 부모가 어떤 태도로 아이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알려주는
유용한 지침서입니다. 물론, 읽는 재미 그림 보는 재미도 보장되어있습니다.
'지관이와 병관이'시리즈로 유명한 고대영 작가님의 글과, 작가님의 특유의 유쾌하고 깜찍한 그림이 만난 <커서 뭐 될까?>
진로 탐색에 관한 책이라 지루하지 않을까, 그냥 정보만 전달하는 책이 아닐까 생각을 했습니다만, 책을 읽고나니 일단 재미있는데다 쉽게 읽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세 명의 5학년 학생을 중심으로 꿈과 직업에 관한 이야이가 이어져 나갑니다. 5학년 담임선생님께서 숙제로 내주신 '자기 소개서 쓰기'에서 아이들의 고민과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요즘 학생들에게서 들을 수 있는 또는 볼 수 있는 그런 고민들을 책에 녹여냈습니다.
'장래희망이 너무 자주 바뀌어요.', '좋은 아빠는 장래희망이 될 수 없나요?'. '돈을 많이 벌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혼자 힘들게 돈을 버시는 엄마를 위해 빨리 돈을 벌 수 있는 안정적인 직업을 갖고 싶어요.', '프로게이머가 되고싶어요.'
아이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나와 비슷한 고민들을 책 속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부모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내 아이의 진로 탐색을 위해 부모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정말로 이상적이고 바람직한 모습들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아, 부모라면 이렇게 지지해주어야 하는구나, 이렇게 기다려주고 이해해주어야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드실겁니다.
진로 탐색을 주제로 한 동화책이지만, 부모님도 꼭! 함께 읽어 보셔야 할 재미있고 훌륭한 지침서가 될 것 같습니다.
목차만 보아도 얼마나 알찬지 알 수 있답니다.
저는 작가의 말을 가장 먼저 읽어보았습니다. 작가님께서 어떤 생각으로 이 책을 쓰셨는지 먼저 알고 싶었거든요.
" 이 글을 읽는 어린 독자들이 자신의 진로에 대해서 너무 억압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것도 해 보고, 저것도 해 보고, 천천히 자신에게 맞는 직업을 찾아가면 될 거라고 생각한다. 다만 꿈은 잃지 않고 지내길 바란다. 그 꿈을 언제 이루든, 살아가는 동안에 꼭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살아가길 바란다." -작가의 말 중에서
작가님의 마음과 생각이 이 책 속에 고스란히 녹아나 있습니다. 아이의 나이에 관계 없이 꿈에 대하여 진로에 대하여 고민하기 시작하는 또는 고민 하고 있는 또는 진로에 대해서 고민 해본 적도 없는! 아이들 모두에게 추천합니다. 아이가 처음 만나는 진로 탐색 주제의 책이 이 책이라면, 참 좋겠습니다.
# 본 서평은 제이그림책포럼 서평 이벤트에 응모하여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